전문가들은 일부 지역이 예상 밖이었다고 입을 모으는 한편, 서울과 근접하다는 이점이 있어 신규 택지로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신규택지별 공급물량은 △남양주 왕숙 6만6000호(왕숙1 5만3000호, 왕숙2 1만3000호) △하남 교산 3만2000호 △인천계양 테크노밸리 1만7000호 △과천 7000호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는 “입지 선택이 잘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장기적으로 주택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같이 가야 한다”며 “자족시설 등은 빨리 구축되기 어렵기 때문에 조바심 내지 말고 차분히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시장이 예상했던 지역이 아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함 랩장은 “남양주는 별내, 다산신도시 지구를 확장하는 개념으로 해석했고, 하남 교산의경우 서울 강남권과 가깝게 위치해 있어 3호선 연장 등을 한다면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기 신도시 공개로 해당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조정 또는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대출과 세금규제 등 수요 압박에 이어 이번에 공급 처방까지 시작돼 안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도심과 외곽에 걸쳐 동시다발로 주택을 공급함으로써 시장에 비교적 강한 ‘공급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안정세가 더욱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무주택자의 경우 기존 매매시장보다는 분양시장을 통해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유주택자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공급이 본격화되는 만큼 집값 조정기대 심리를 더 갖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 소장은 “주택 수요자 입장에서는 3기 신도시 발표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에 추가 공급을 더 기다리겠다는 심리가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반면 매도자들은 팔려고 하는 심리가 짙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