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는 구 없이 하락 폭을 키웠다.
한국감정원은 12월 셋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8% 떨어졌다고 20일 밝혔다.
11월 둘째 주 이후 6주 연속 하락세이며 하락 폭 또한 전주(0.05%)보다 0.03%포인트 확대됐다.
강남 11개 구와 강북 14개 구의 변동률은 각각 -0.11%, -0.05%로 집계됐다. 특히 강남 4구의 하락률은 전주 0.14%에서 0.23%로 커졌다.
한강 이남 지역에서는 양천·영등포구 구축과 강서·금천구 등 투자수요가 많았던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한강 이북 지역은 그동안 마포·용산·동대문구의 급등 단지의 누적 매물과 노원구 상계동 구축 가격이 내려갔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하락했다.
시도별로 보면 대전(0.20%), 광주(0.08%), 전남(0.04%), 대구(0.02%) 등은 상승했지만, 울산(-0.34%), 경북(-0.24%), 강원(-0.20%), 충북(-0.19%), 경남(-0.19%), 제주(-0.14%), 충남(-0.12%)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입주 물량이 늘어난 경기의 하락률 0.01%에서 0.03%로 확대됐다. 특히 하남은 9·13대책과 신규 입주 물량 증가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돼 전주보다 0.33% 떨어졌다.
지방에서는 5대 광역시가 0.03%, 8개 도가 0.15% 하락했다. 세종은 0.01%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9% 떨어졌다.
서울의 전셋값 변동률은 -0.06%에서 -0.11%로 0.05%포인트 커졌다. 2012년 5월 통계를 작성한 이래 처음으로 25개 모든 구의 전셋값이 내려갔다.
특히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 시티' 입주를 코앞에 두고 강남 4구의 전셋값은 전주보다 0.16% 하락했다. 신규 입주 물량이 늘고 전세 매물이 적체되는 등 공급이 증가하면서 서울 전역에서 하락세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