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의 국내 딜러사 중 한 곳인 신호모터스가 폐업을 결정했다. 올 상반기부터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지만 잇단 BMW 화재 사건으로 시장가치가 하락해 매각이 불발, 결국 서비스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24일 신호모터스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말까지만 영업을 진행한다. 그 이후로는 모든 판권을 BMW 측에 반납하고 서비스센터 영업을 종료키로 했다.
2008년 설립된 신호모터스는 2011년 BMW 공식 딜러로 선정된 이후 △자동차 구입 및 판매업 △자동차 수리 및 서비스업 △자동차 등록대행 및 중고차 매매업 등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해왔다. 서울 영등포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현재 영등포, 구로, 마포 등 서울 서남권은 물론 안양 등 경기 일부 지역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한미반도체가 최대주주로 지난해 기준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외 지분율은 한미네트웍스(34.46%),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16.54%) 순이다.
하지만 한미반도체는 신호모터스의 영업실적 개선폭이 크지 않은데다,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 4월 보유 지분 100% 매각을 결정했다. 실제 신호모터스는 2016년 8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를 기록했다. 2017년에는 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지만, 200여명이 넘는 종업원을 거느리는 회사 대비 이익 규모가 턱없이 작았다.
지난 6개월간 주인을 찾지 못한 신호모터스는 최근까지 매각 작업에 난항을 겪어왔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6월부터 본격적으로 수면위로 떠오른 BMW 차량의 잇단 화재 사태가 심각한 신호모터스의 판매 실적 하락으로 이어지며 기업가치 및 매력도는 물론 신뢰도 하락에 부채질했다. 결국 신호모터스는 판매하락에 따른 지속적인 적자와 불투명한 매각 작업 등을 견디다 못해 폐업을 결정했다.
신호모터스의 폐업 결정은 BMW의 국내 판매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딜러사 재편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에서 완성차 판매를 직접적으로 하지 않는 BMW코리아는 현재 여러개의 딜러사를 통해 판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업 종료 및 판권 반납 역시 딜러사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