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외곽 카이퍼 벨트의 소행성 ‘울티마 툴레’ 근접 비행
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뉴호라이즌스는 이날 태양계 외곽 카이퍼 벨트의 소행성인 ‘울티마 툴레’ 근접 비행에 성공했다는 신호를 NASA에 보냈다.
뉴호라이즌스의 근접 비행은 지구로부터 약 65억 km 떨어진 곳에서 이뤄져 인류 우주 탐사 사상 가장 멀리 있는 천체에 도달한 것이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NASA 안테나가 이날 새벽 울티마 툴레에 접근한 뉴호라이즌스호가 보낸 신호를 처음으로 확인했다. 첫 번째 전파 신호에는 우주선의 상태를 표시하는 공학적 정보밖에 담겨 있지 않다. 그러나 이 신호는 뉴호라이즌스호가 NASA의 지시대로 소행성에 접근했음을 확인시켰다고 BBC는 전했다.
우주 탐사선은 울티마 툴레를 고속 비행하면서 약 3500km까지 접근해 고해상도 카메라로 관측했다. 상세한 촬영 이미지는 며칠에 걸쳐 지구에 순차적으로 도착, 공개될 예정이다. 뉴호라이즌스호가 울티마에서 보낸 신호가 지구에 도달하려면 약 6시간 8분이 걸린다.
울티마는 길이가 약 32km인 땅콩 모양의 암석 천체다. 뉴호라이즌스호가 2015년 통과한 명왕성에서 약 15억 km 떨어진 카이퍼 벨트에 있으며 2014년 발견됐다.
뉴호라이즌스호는 지난 2006년 1월 발사돼 목성의 대기를 관측하고 명왕성의 모습을 근접 촬영하는 등 인류 우주 탐사의 새 역사를 써나갔다. 카이퍼 벨트는 태양계 초기 모습을 간직한 것으로 추정돼 이번 울티마 관측을 통해 태양계 생성의 비밀이 풀리는 계기가 이뤄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