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7~8일 베이징서 차관급 무역협의

입력 2019-01-0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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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시 USTR 부대표, 실무진 이끌고 방중

▲미국 성조기와 중국 오성홍기. AP뉴시스
미국과 중국이 다음 주 베이징에서 무역 전쟁을 멈추기 위한 차관급 협의에 들어간다.

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날 오는 7~8일 베이징에서 차관급 미·중 무역회담을 실시한다고 확인했다.

제프리 게리시 미국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실무진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해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논의’를 할 것이라고 상무부는 밝혔다.

상무부는 양측이 이날 오전 전화통화를 통해 날짜를 확정했다고 밝혔으나 세부사항 언급은 피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초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활용, 별도로 가진 양자 회담에서 추가 관세 부과 등을 연기하는 등 90일간 정전하고 이 기간 무역 갈등을 종식시킬 협상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양측이 늦어도 3월 1일까지 무역 전쟁을 끝낼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면 세계 경제와 시장은 또 다른 혼란에 빠져들게 된다. 미국 정부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바로 2000억 달러(약 225조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현행 10%에서 25%로 올릴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시진핑 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나서 “무역협상에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해 합의 기대감을 키웠다. 여전히 중국이 무역 불균형을 시정하고 기술 강제이전 요구 등을 중단하라는 미국의 핵심 요구를 따를지는 불확실하다.

CNBC는 연초부터 애플의 실적 부진 경고와 경제지표 부진으로 뉴욕증시가 급락하는 등 시장이 요동치면서 미·중 양국 정부 모두 무역협상 타결 필요성을 인식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정부와 민간기관이 각각 집계한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모두 기준인 50을 밑돌아 제조업 경기가 위축상태로 돌아섰음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지수도 54.1로, 2년여 만의 최저치를 찍었다.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 모두 무역 갈등이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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