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제유가는 미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9%(0.87달러) 오른 47.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1.11달러(2.0%) 오른 배럴당 57.06달러에 거래됐다
한 주간 WTI는 5.8% 상승했으며 브렌트유도 7.2% 올랐다.
미국 고용지표 개선과 미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 발언 영향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되면서 미국 증시가 반등하자 국제 유가도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주요 생산국의 공급량 감소 기대감이 커지는 것도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전유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감산합의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는 유가 하락에 대응해 산유국들이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며 "기존에 합의했던 것보다 더 많은 규모와 기간 동안 감산할 수 있음을 언급하며 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국제유가 전망에 대해 "현재 가격 하락은 과도하다고 판단하며 국제유가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OPEC의 감산과 셰일 생산원가를 하회하고 있는 국제유가, 낮은 추가 수요 둔화 가능성 등이 추가 상승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 등으로 국제유가가 9~10월 수준까지 반등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