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과 북한 간의 교류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남북, 북중, 북미간 교류가 서로 선순환해서 하나의 발전이 또 다른 관계의 진전으로 이어지길 기대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의 4차 중국방문이 2차 미북 정상회담의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한반도 비핵화에 큰 진전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4차 방중을 통해 조만간 있을 2차 북미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지난해 3차례 중국을 찾았는데 그때마다 남북 및 북미 관계에 큰 진전이 있었다”며 “지난해 3월 방중 이후 판문점 정상회담이 열렸고, 같은 해 5월 방중 이후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본격적 비핵화 협상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에 부인 리설주 여사, 대남 및 외교 정책 책임자인 김영철·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과 박태성 과학기술·교육 담당 부위원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이 동행했다.
8일 생일을 맞은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를 타고 중국을 방문한 것은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양국 간 우위를 보여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두터운 우의를 보여줌으로써 단계적 비핵화와 그에 상응하는 미국의 조치, 종전선언 등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 이례적으로 3박 4일의 긴 일정으로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중국의 산업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경제협력뿐만 아니라 군사,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