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김현석 사장 “아마존·구글 협력, 빅스비 영향력 감소?…오해”

김현석<사진> 삼성전자 사장이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의 영향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오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구글, 아마존 등과 협력하면서 ‘구글 어시스턴트’, ‘알렉사’ 등 타사 AI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것이라는 일부 걱정에 대한 해명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 스마트 TV에 구글·아마존과 클라우드 연동을 통해 AI 생태계를 확대했으며, 애플의 아이튠즈 앱을 애플 이외 기기에 처음으로 탑재했다.

김 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19 개막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AI·5G 등의 기술 발전으로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는 시대에 가진 비전을 밝혔다.

이날 김 사장은 “알렉사나 구글 스피커를 쓰면 빅스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우리 (인공지능) 생태계와 파트너 생태계를 합해 대등한 협력 모델을 통해 생태계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스마트홈은 다 실패했는데, 그 이유는 자기만의 표준을 각 업체가 주장해 서로 연동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기기 간의 연동이 가능해진 시대가 되기 때문에 다양한 협력 모델을 통해 AI 생태계가 확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빅스비에 유명한 레스토랑을 물어도 빅스비가 해당 정보를 가지지 못했을 경우 이 정보를 아는 타사 AI 플랫폼으로부터 정보를 가져올 수 있다. 또 타사 AI 플랫폼을 활용해 삼성의 가전 제품을 컨트롤 할 수도 있다.

김 사장은 “이번 CES의 핵심은 AI인 것 같다”며 “커넥티비티라든지 5G 이야기도 했지만, 근본은 AI에서 시작된 것 같다. 제일 크게 발표했던 8K TV도 AI 기술 없었으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IFA나 작년 CES서도 말했지만, 우리의 AI 플랫폼 중심으로 많은 협력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말씀드렸었다”며 “아마존과 구글 협력모델이 잘되고 있고, 우리 (AI) 생태계에 많은 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2년 전에 나온 빅스비와는 상당히 플랫폼이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CES에서 크게 화두가 된 우리와 애플의 아이튠즈, 애플의 에어플레이 TV와 같이 협력한 것도 같은 의미로 생태계 확대로 이해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개방성과 확장성이 강화된 인텔리전스 플랫폼 ‘뉴 빅스비’를 모바일 뿐만 아니라 TV·가전· 전장 등 전사적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