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숙 신임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이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여경협)의 5대 경제단체 진입을 임기 내 목표로 제시했다.
10일 정 신임 회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고 신임회장으로서 당선 소감과 향후 정책 방향에 관해 설명했다.
정 신임 회장의 임기는 이달 1일부터로 3년이며, 협회장 취임식은 29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다.
정 회장은 “올해 여경협 설립이 20년째 되는 해인데 회원 확보 면에서 부족했다”며 “올해 안으로 5000명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회원 수를 늘려 한국 경제에 일조할 것”이라며 “위기를 기회 삼아 경제 5단체 여경협이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여경협의 회원 수는 현재 2538명이다.
정 회장은 “역대 여경협의 역대 회장들은 6대 경제단체 진입을 목표로 삼아 왔다”며 “5대 경제단체 진입을 목표로 임기 말까지는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5대 경제단체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기중앙회다.
정 회장은 5대 중점 추진 과제로 5대 경제단체 진입을 포함해 △협회 기능 개편, △3대 사업 추진, △예산 확대, △여성기업연구소 설립을 내놨다.
여성기업연구소는 여성 기업인이 성장하는 데 기초 자료를 연구하는 곳이 될 것이라고 정 회장은 설명했다.
그는 “노란우산공제조합의 여성 가입률이 지난해 40%를 돌파했다”며 “이러한 자료를 누적해 국회나 대정부 건의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임 회장인 한무경 씨는 평양 남북정상회담 방북단에 중기소기업 대표로 참가하며 개성공단에 여성기업 전용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 회장은 “전임 회장께서 하신 좋은 사업은 이어받을 것”이라며 “개성공단 관련 계획도 이어받아 더 잘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여성들이 함께 모여 일할 수 있는 공유 공간을 만드는 것도 언급했다.
그는 “여성들이 공유하는 코워킹 스페이스를 지역마다 만들 것”이라며 “평균적으로 여성 기업인들의 창업 생존율이 남성 기업인보다 낮은데, 코워킹 스페이스를 만들어 이를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회원들과의 소통도 강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여성 기업이 느끼는 애로를 직접 들을 수 있도록 ‘회원 서비스 지원팀’을 만들 것”이라며 “취임 전에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 팀을 통해 회원이라면 누구든지 애로사항을 편하게 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신임회장은 1990년 7월 국내 세탁업 최초 벤처기업인 우정크리닝을 창업했으며,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 1, 2대 지회장, 한국무역보험공사 상임감사, 제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2017년 12월 6일 여경협 수석부회장으로 추대돼 지난달 9대 여경협 회장으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