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공영 BBC 방송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는 전체 4만 명 규모인 영국 내 고용인력의 8분의 1인 5000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이날 발표할 계획이다. 경영관리, 마케팅, 행정직 등이 주 대상이지만 일부 생산직도 감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력 감축은 중국 시장 판매 부진, 디젤 차량 판매 감소,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경쟁력 악화 등 최근 영국 자동차 업계에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회사가 발표한 25억 파운드(약 3조6000억 원) 규모의 비용절감 계획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규어랜드로버는 미ㆍ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최근 몇 달간 가장 수익성이 높은 중국시장에서 판매량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또 폴크스바겐의 디젤 게이트 이후 정부 규제 강화와 소비자들의 선호도 하락 등으로 재규어랜드로버 차량의 90%를 차지하는 디젤차 판매 역시 부진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과 슬로바키아 등 해외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해외 채용이 확대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재규어랜드로버는 2008년 인도 타타그룹에 인수됐으며, 2017년 기준 3개 공장에서 영국 내 전체 자동차 생산의 3분의 1인 53만 대를 제작한다. 영국 내 직접 고용 인원은 4만 명, 협력업체 등을 합하면 30만 명이 고용에 연관된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