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주요 손해보험사가 16일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한다. 보험료 인상폭은 지난해 자동차 정비수가 인상분을 보험료 요율에 반영한 3% 안팎에서 결정됐다.
14일 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와 한화손해보험,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이 오는 16일 인상을 예고했다. 구체적으로는 ,현대해상 3.9%(이하, 개인용 기준), 한화손해보험 3.8%, 메리츠화재 4.4%, DB손해보험 3.5% 등이다. 이들은 “자동차 정비공임 인상과 실적 손해율 효과를 반영했다”고 공지했다.
또 KB손해보험은 19일 3.4%를 인상하고, 삼성화재 역시 31일 3%를 올릴 전망이다. 이 밖에 롯데손해보험(3.5%)과 AXA다이렉트(3.2%), 흥국화재(3.6%)도 21일부터 이달 안으로 순차적으로 인상할 방침이다.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증에 따라 보험료 인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손해보험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9000억 원으로 2017년 동기간 대비 6200억 원 이상 감소했다. 특히 보험영업 부분에서 9800억 원가량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자동차 보험료 인상은 한 번으로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당초 업계는 손해율과 정비수가 인상 등을 감안하면 7% 이상 보험료를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따라서, 이르면 상반기 안으로 추가 인상이 실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