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3·세계랭킹 25위)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1회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정현은 15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파크 8번 코트에서 열린 '2019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본선 1회전에서 브래들리 클란(세계랭킹 78위·미국)을 상대로 0-2로 뒤지고 있다가 나머지 3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3-2(6-7<5-7> 6-7<5-7> 6-3 6-2 6-4)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한국인 최초 메이저대회 4강의 위업을 달성했던 정현은 17일 피에르위그 에르베르(세계랭킹 55위·프랑스)와 32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정현은 대회 1회전에서 클란을 상대로 1, 2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고전했다.
애초 클란은 개인 역대 최고 랭킹이 63위,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회전 진출인 선수여서 객관적인 전력에서 정현이 한 수 위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1, 2세트를 연달아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준 정현은 벼랑 끝에 내몰렸다.
3세트부터 정현은 다시 분전했다. 3세트 초반부터 클란을 공략하기 시작한 정현은 6-3으로 따냈고, 4세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클란은 메디컬 타임아웃을 부르는 등 몸에 이상이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4세트도 6-2로 정현이 손쉽게 따냈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5-4에서 정현이 클란의 서브 게임을 잡아내며 3시간 37분이 걸린 대접전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정현이 '호주오픈' 2회전에서 맞붙게된 에르베르와는 2015년 호주오픈 예선 1회전에서 정현이 2-0(6-4 6-2)승리했지만, 같은해 윔블던 본선 1회전에서는 에르베르가 3-2(1-6 6-2 3-6 6-2 10-8)로 승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