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사이다’ 코너는 정부 및 지자체 지원 정책을 사이다처럼 시원하게 소개해주는 코너입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매년 다양한 국민 지원 혜택을 내놓고 있지만, 생각보다 널리 알려지지 않아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에 ‘정책사이다’ 코너에서는 정부와 각 지자체의 지원 정책사업을 상세히 소개, 필요한 사람들에게 고루 혜택이 갈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A = “여보, 그동안 고민을 많이 했는데 우리 서울을 이제 떠나보는 건 어때? 내 친구 부부가 고창에 내려가서 귀농 생활을 하고 있는데 참 좋다고 자랑하더라고.”
B = “당신이 농사지을 줄이나 알아? 손에 흙 한 번 제대로 묻혀 보지도 않은 사람이 시골 내려가서 농사하면서 어떻게 살아? 말이 되는 소리를 해.”
A = “아냐, 친구한테 물어봤는데 서울시민들이 귀농하면 시청에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더라고. 텃밭이랑 숙소도 저렴한 가격에 지원해준다고 하니 몇 달 동안 배워보고 잘할 수 있을 것 같으면 내려가서 살고, 힘들 것 같으면 서울에서 직장이나 새로 알아봐야지 뭐.”
B = “이 나이에 지방 내려가서 살 수 있을까. 난 너무 걱정되는데.”
A = “서울에서 여태 살면서 공기도 안 좋아, 갑갑하고 여유도 없었잖아. 자꾸 아프기만 하고. 그래도 지방 내려가면 우리 오순도순 얼굴 보면서 시간도 보내고 이웃들이랑 어울리기도 할 수 있지 않을까?”
B = “그래서 어디로 가고 싶은 건데? 자기 친구 따라 우리도 고창으로 내려가자고? 결국 자기 친구랑 놀려고 귀농하자는 거 아냐?”
A = “아냐. 서울시청에서 ‘체류형 귀농지원 사업’이라고 귀농을 희망하는 시민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여기서 영주, 구례, 무주, 고창, 제천, 강진 등 6곳에서 지원 사업을 하더라고. 서울시에서 최근 3년 이상 거주한 만 65세 이하에게만 지원해준다고 하니 우리도 이제 기회가 별로 없어.”
B = “거기 내려가서 지내려면 돈 많이 들 것 같은데 괜찮아?”
A = “지역마다 월 입교비가 다른데 고창은 내려가서 지내는 주택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대. 그리고 교육만 성실하게 잘 받으면 서울시에서 60%까지는 지원해 주더라고. 고창은 월 19만2000원에서 23만8000원까지 드니깐 순수하게 우리 돈은 7만6800원에서 9만5200원만 내면 되는 거지. 보증금이야 별도로 있지만, 나중에 돌려받을 수 있는 거 아니겠어?”
B =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진 않는구나. 자기 친구네 집은 먹고살 만하대?”
A = “응. 거기 가면 농업창원지원센터가 있다고 하더라. 그곳에서 9개월 정도 교육받고 아예 내려가서 땅이랑 집 사서 지내고 있는데 돈벌이도 되고 재미가 있대.”
B = “그래? 그럼 우리도 진지하게 생각해보자. 당장에 집을 9개월이나 비워야 한다고 생각하니 뭔가 느낌이 이상하네.”
A = “그냥 일단은 휴가 간다고 생각하고 다녀오자고. 대신 확실하게 배워와야 해. 그래야 귀농을 제대로 하던지, 결정할 거 아냐.”
◇서울시 ‘체류형 귀농지원 사업’, 올해 계획은?
서울시에서는 귀농을 희망하는 시민이 일정 기간 농촌에 거주하며 다양한 영농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현장체험을 통해 안정적인 농촌정착을 지원한다.
올해는 3월부터 12월까지 귀농지원 사업이 진행되는데, 귀농희망 서울시민은 다음 달 2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나 서울시 지역상생경제과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귀농 현장 체험을 할 수 있는 지역은 △영주 △구례 △무주 △고창 △제천 △강진 등 6곳이다. 서울시는 이들 6개 지역의 농업창업지원센터나 체류형 귀농체험학교, 가족실습농장과 연계해 귀농희망 서울시민이 영농기술을 습득하고 농촌정착에 필요한 부분을 돕는다.
서울시에 최근 3년 이상 거주하고 만 65세 이하만 신청할 수 있으며, 입교신청서, 농업창업계획서, 주민등록초본, 가족관계증명서, 관련 분야 교육이수 등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의 '체류형 귀농지원 사업'의 장점은 귀농하고 싶어도 아무런 정보도 없고 막막한 이들에게 체계적인 교육과 지원을 해준다는 점이다. 해당 지원 사업에 참여한 서울시민들은 약 1년간의 농촌에서의 생활과 교육을 통해 진짜 귀농을 할 수 있을지 스스로 재단해보고 준비를 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서울시에서도 체류형 귀농지원 사업을 펼치는 지역을 꾸준히 늘려가며 매년 더 많은 지원자를 받고 있다.
◇귀농귀촌종합센터에서 귀농·귀촌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귀농·귀촌인 50만 시대. 해마다 귀농이나 귀촌해 새로운 생활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귀농이나 귀촌을 준비하고 있다면 관련 정보를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알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이트가 바로 '귀농귀촌종합센터'다.
'귀농귀촌종합센터'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이 편리하게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운영하는 곳이다.
이에 '귀농귀촌종합센터'에서는 방문, 전화, 온라인 상담과 함께 귀농설계, 컨설팅, 1:1 맞춤형 귀농 닥터 연계 등 귀농·귀촌을 위한 종합상담과 농업·농촌 현장 사례 중심의 아카데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청년농업인 육성정책'을 통해 만 18세 이상~만 40세 미만 영농인을 대상으로 독립 경영 시 1년 차는 월 100만 원, 2년 차 월 90만 원, 3년 차 월 80만 원을 지원해준다.
해당 지원 자금은 농가 경영비 및 일반 가계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농지 구입이나 농기계 구입 등 자산 취득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다.
농협 직불카드를 발급해 바우처 방식으로 금액을 지급하며 현금 인출이나 계좌이체 등은 불가능하다. 지원을 받은 청년 영농인은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다.
◇철저한 준비가 이뤄지지 않으면 실패할 수도
막연하게 귀농에 대한 환상만 품고 시골로 내려갔다가 이웃 간의 사소한 마찰이나 시골 텃세에 못 이겨 귀농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성공 귀농, 행복 귀농을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사전에 많은 정보를 얻고, 정부와 지자체의 귀농 지원 사업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에 자신이 귀농·귀촌하고자 하는 지역의 지자체를 통해 관련 지원 사업을 살펴보고 자신에게 혜택이 주어질 수 있는 부분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지자체별 귀농 관련 지원정책 역시 '귀농귀촌종합센터' 홈페이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도시생활을 하다 농촌 생활을 새롭게 시작하는 귀농·귀촌인에게 멘토를 지정해 도와주는 제도도 있다. 일명 '귀농 닥터'라고 불리는데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 이를 추진하고 있다.
'귀농귀촌종합센터'에서 멘토를 검색해 지정할 수도 있으며, 전액 무료로 진행된다. 신청인 1인당 5회의 멘토링을 받을 수 있으며, 지속적인 도움과 배움도 가능해 귀농·귀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