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태, 음주운전·버스 운전방해 혐의로 입건…"혈중알코올 농도, 면허 취소 수준"

입력 2019-01-18 10:52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하며 사랑을 받았던 전 야구선수 박정태(50)가 음주운전을 하고 버스 운행을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특정 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운전자 폭행)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박정태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정태는 이날 0시 35분께 지인들과 술을 마신 후 부산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 사거리 인근 편의점 앞 도로에 차를 세워놓고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다.

그 사이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박정태의 차량이 버스 운행에 방해된다며 경적을 울려 차량을 옮겨도록 요구했다.

이에 박정태는 차량에 올라타 20m가량 차량을 이동시켰고, 이후 버스에 올라타 버스 기사와 실랑이를 벌였다. 버스 운전기사는 버스 출입문을 닫고 그대로 버스를 운행했고, 박정태는 운행 중인 버스 운전대를 꺾는 등 운행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정태가 버스 운전을 방해하는 동안 버스는 600m 가량 달렸고, 이후 경찰 신고로 붙잡혔다. 당시 박정태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31%였다.

박정태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경찰은 1차 조사를 한 뒤 귀가시켰다. 경찰은 박정태와 버스 운전기사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