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자로 '부산시' 선정

입력 2019-01-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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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민자 포함 총 400억 투입

▲해양수산부는 24일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자로 부산시를 선정했다. 사진은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감도.(해양수산부)
2021년까지 국내 첫 스마트양식 클러스터가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동백리 일대에 조성된다.

해양수산부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자로 ‘부산시’를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4차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지능화한 스마트양식장과 대량생산단지, 가공·유통·수출단지, 연구개발, 인력 양성 등 연관 산업이 모여 있는 대규모 단지이다.

양식산업의 혁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지역밀착형 생활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최근 노르웨이 등 양식 선진국들은 수온·수질 등 최적의 생육조건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스마트양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수(水)처리 기술, 자동화 시스템 등 스마트양식 기술 관련 특허 출원이 2008년 11건에서 2017년 66건으로 6배나 급증했다. 그러나 국내 개별 육상양식 어가의 대부분은 규모가 영세해 스마트양식 도입 및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스마트양식 기술 도입을 촉진하고 연관 산업을 육성하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지난해 지자체 공모를 실시했으며 부산광역시(기장군)와 경상남도(고성군), 전라남도(신안군)가 응모했다.

사업자선정위원회 구성, 예비계획서에 대한 서류평가, 대면평가 및 현장평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부산이 선정됐다. 이번 사업대상자 선정에는 사업의 실현가능성과 추진의지, 사업시행 계획의 타당성, 사업 준공 후 운영관리계획 및 기대효과, 현장실사 결과가 종합적으로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사업자로 선정된 부산광역시(기장군)는 해양수산 연구와 교육기관이 밀집한 입지 여건, 스마트양식 기술 개발 및 인력양성 계획, 수산물 생산·유통·가공·수출·기자재 등 연관 산업의 발전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수부는 부산시와 함께 앞으로 3년간 총 400억 원(민자 포함)을 투입해 스마트양식을 도입하기 위한 시범양식장을 조성하고 취·배수시설, 상하수도, 전기시설 등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배후부지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스마트양식이 활성화되면 인건비, 사료비 등 경비 절감을 통해 경제적 효율성이 크게 높아지고 양식업 종사자의 고령화 및 인력수급 문제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인공지능을 활용한 첨단 양식기술을 적용해 적정량의 먹이를 제때 공급함으로써 수질환경을 개선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앞으로 전국에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3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충북 괴산에 추진 중인 내수면 스마트 양식단지 조성사업을 2020년까지 준공하고 외해 스마트양식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종합적인 타당성 연구·조사도 올해 시작할 예정이다. 외해양식은 연안오염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 수심 35미터 이상의 바다에 대규모 구조물을 설치해 양식하는 방식이다.

정복철 어촌양식정책관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은 노동집약적 양식을 기술중심의 지식산업으로 재편해 어촌의 청년인력 유입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사업이 전후방 산업의 동반 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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