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현<사진> 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의 금호타이어 차기 회장 선임이 무산됐다. 금호타이어 노조의 반대 의견을 대주주 더블스타가 수용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대현 전 산은 수석부행장은 25일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금호타이어 회장직을 맡지 않기로 했다"며 "일일이 이유를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더블스타가 이 전 부행장에게 회장 내정 철회가 불가피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더블스타가 이 전 부행장에게 회장 선임 불가 의견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김종호 전 금호타이어 회장이 돌연 사퇴한 뒤 더블스타는 이 전 부행장을 차기 회장으로 내정했다. 하지만 이후 금호타이어 노조는 '전문성 부족' 등을 근거로 그의 회장 선임을 강력히 반대했다.
최근 노조는 차이융선 더블스타 회장에게 ‘대표이사 선임 관련 의견서’를 제출하고 이 전 부행장에 대한 반대 의견을 공식 전달했다. 차이 회장은 노조에 “이 내정자와 대화를 나눠보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노조는 이 전 부행장과 면담을 했지만 견해차만을 확인하고 평행선을 달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