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플루엔자 환자, 이상 행동 속출…선로로 떨어져 사망 '창문서 추락하기도'

입력 2019-01-25 11:04수정 2019-01-25 11:14

(출처=KBS 뉴스 캡처)

일본에서 인플루엔자가 창궐하면서 사망자가 1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인플루엔자 환자가 갑자기 이상행동을 보이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일본 도쿄에서는 인플루엔자 환자인 30대 여성이 선로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도쿄 메구로구의 나카메구로역에서 30대 여성 회사원이 선로에 떨어진 뒤 전차에 치여 숨졌다.

이 여성은 기침하다가 갑자기 비틀거리며 선로에 떨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 몸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오후 사이타마현 쓰루가시마시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 소년(12)이 아파트 3층에서 추락해 다치기도 했다.

이 소년은 인플루엔자 때문에 21일부터 학교를 쉬고 있었다. 쓰루가시마시 교육위원회는 학부모에게 "인플루엔자 환자들이 갑자기 뛰거나 뛰어내리는 이상 행동을 할 수 있으니 주의하라"라고 안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인플루엔자 환자들의 이상행동 사례가 지난겨울에만 95건 집계됐다고 밝히면서 이상행동과 치료약 복용의 인과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 보건당국은 "인플루엔자에 걸려 발열한 뒤 이틀간은 환자를 혼자 두지 말고 창문을 잠가놓을 것"을 당부했다. 또한 "2층 이상 개인 주택의 경우 환자가 되도록 1층에 머물러야 한다"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