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넷째 주(21일~25일) 코스피 지수는 53.45포인트(2.5%) 오른 2177.73에 거래를 마쳤다. 주 초반 212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23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해 연말 낙폭의 상당 부분을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간 외국인이 1조4202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기관도 1436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조5641억 원을 순매도했다.
◇ 수소차 정책 기대감에 관련주 연일 ‘강세’=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이후 수소차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일진다이아가 지난주 41.65% 뛰며 시가총액 200억 원 기준 코스피 상장사 중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 회사와 함께 동양피스톤(24.03%), 인지컨트롤스(22.45%) 등이 수소차 관련주로 묶이면서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바이오업체 파미셀은 지난주 40.08% 뛰며 코스피 상장사 중 2번째로 큰 상승폭으로 지난주를 마무리했다. 지난 24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파미셀의 알코올성 간경변 줄기세포 치료제 ‘셀그램-엘씨’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건부 허가 심의 품목에 오르면서 조건부 허가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조건부 허가란 암이나 희귀질환 등을 치료하기 위해 긴급하게 판매 허가가 필요한 의약품을 대상으로 임상 2상 결과만으로 시판할 수 있도록 허용해 주는 제도를 말한다. 셀그램-엘씨가 식약처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으면 세계 첫 알코올성 간경변 줄기세포 치료제가 된다.
골든브릿지증권은 금융감독원의 대주주 적격성심사 재개 소식에 26.58% 뛰었다. 금감원은 작년 5월부터 현재까지 상상인이 골든브릿지증권을 인수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의 결론을 내지 않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19.77%)은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주 강세를 보였고, 태영건설(19.46%)은 자회사인 하수처리 시설 운영업체 TSK코퍼레이션이 사모펀드(PEF) IMM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폐기물 소각 업체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와 합병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으로 지난주 20% 가까이 올랐다.
◇ 한진-한진칼 ‘토종 행동주의 펀드’ 움직임에 약세=국내 토종 행동주의 사모펀드로 알려진 KCGI가 2대 주주로 있는 한진(-18.39%)은 시총 200억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 중 가장 큰 낙폭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한진칼(-10.06%)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KCGI는 지난 21일 첫 ‘주주제안’을 내놓았지만,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KCGI가 한진그룹의 실질적 변화를 끌어 내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고 보고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KG케미칼은 KG그룹이 동부제철 인수전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9.26% 떨어졌다. 평화홀딩스는 최근 상승세에 대한 차익 실현 여파에 9.05% 떨어졌고, 사조해표(-8.12%)는 사조대림과 흡수합병 이슈 이후 하락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