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트립②] 이 겨울의 끝을 잡고…가족여행도 뉴질랜드로!

입력 2019-02-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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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액티비티' 어른들은 '온천 욕'

아이들은 흥미진진한 모험에 푹 빠지고, 어른들은 뜨끈한 온천물에 빠질 수 있는 여행지가 있다. 올겨울의 끝은 대지가 내뿜는 역동적인 지열 에너지로 가득한 뉴질랜드 도시 로토루아로 떠나 보자.

뉴질랜드는 지금 여름이다. 겨울의 끝에서 가족 여행을 즐기기에 더 없이 제격이다. 온 가족의 취향을 만족하게 하는 다양한 즐길 거리와 액티비티로 뜨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레드우즈 트리워크 위를 걷고 있는 가족.(사진제공=뉴질랜드관광청)

◇ 출렁출렁 흔들다리에 마음은 일렁일렁 '레드우즈 트리워크' = 레드우즈 트리워크는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삼나무 숲을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공중의 출렁이는 흔들다리를 통해 탐험할 수 있는 생태관광 명소다.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거대한 22그루의 삼나무들이 23개의 흔들다리를 통해 총 533m 길이로 이어져 있다. 6m 높이부터 최대 12m 높이까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는데, 안전 장구나 보호 장비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모든 연령대에 적합하다.

일반적으로 잔잔한 숲 기행과는 다르다. 공중에서 출렁이는 흔들다리를 통해 숲을 둘러볼 수 있어서다.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흥미진진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나이트라이츠 조명의 모습.

3월까지는 레드우즈 나이트라이츠 야간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세계적인 조명 디자이너 데이비드 트루브리지의 협력 아래 개발된 투어로, 2.5m 높이에 설치된 30여 개의 독특한 등불이 어두운 숲과 극적인 대비를 이룬다.

◇ 신비한 지열 현상부터 마오리 전통문화 체험까지 '테 푸이아' = 테 푸이아는 로토루아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지열지대다. 온 가족이 한시도 지루할 틈 없이 신비한 자연 현상에 푹 빠져들 수 있다.

▲테 푸이아 전경.

테화카레와레와 계곡에서는 마치 달 표면 위를 걷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하루에도 수십 차례 뜨거운 물줄기가 30m 높이로 치솟는 포후투 간헐천도 볼 수 있다.

진흙이 끓고 증기가 땅에서 솟아오르는 경이로운 광경은 물론 대지의 뜨거운 열기로 다양한 채소와 육류를 익혀 먹는 마오리 전통 조리법인 '항이'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테 푸이아의 대자연에서 증기로 만든 식사를 하고 있는 관광객의 모습.

또한, 테 푸이아에서는 마오리 미술공예학교에서 마오리 공예품의 제작 과정을 구경하고 마오리 전통 공연도 직접 관람하며 배울 수 있다. 마오리 전통 문신을 얼굴에 그리고, 뉴질랜드의 국조이자 날개가 없는 새인 키위새를 직접 보는 것도 놓쳐선 안 될 경험이다.

▲마오리 공예품의 제작 과정을 구경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다.

◇ 뜨끈한 지열 에너지에 피로가 싹 '헬스 게이트' = 온종일 아이들의 지치지 않는 호기심과 체력에 몸이 무거워졌다면 이제는 어른들을 위한 시간이다. 로토루아는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지열 지대 중 한 곳이다. 지열 에너지로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머드 욕이나 스파가 빼놓을 수 없는 즐길 거리로 손꼽힌다.

특히 '헬스 게이트'는 700여 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지열∙머드 온천이다. 남반구 최대 규모의 진흙 화산과 온천 폭포 등 독특한 지열 현상을 온몸으로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다. 독특한 지열 머드와 유황 온천을 즐긴 후 현지 마오리 부족이 시술하는 전통적인 '미리 미리' 마사지 등 치유 테라피도 받을 수 있다.

▲쌓였던 심신의 피로를 풀 수 있는 헬스 게이트 머드 욕.

헬스 게이트에는 전문 공예가들의 지도로 전통적인 마오리 조각과 기법에 대해 배우는 프로그램 등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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