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매각은 없다. 미니스톱 브랜드 내리려고 매각 시도한 것 아니다.”
심관섭 미니스톱 대표가 매각설과 매각 철회설이 난무하는 미니스톱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한국 편의점 시장 4위인 미니스톱의 매각설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26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편의점 체인 미니스톱을 운영하는 일본 이온그룹 후지모토 아키히로 사장 등 고위 관계자들과 미팅을 가진 모습이 목격되면서 더욱 증폭됐다.
30일 양재at센터에서 진행된 미니스톱 가맹점주 대상 2019 공부회에서 만난 심관섭 미니스톱 대표는 “이온이라는 회사가 작은 회사가 아니다. 아시아에서는 최대 유통사라고 자부하는 회사다. 미니스톱의 지분 매각을 둘러싼 논의는 미니스톱 브랜드 내리는 것처럼 출발한 게 아니다. 매각 그럴 일은 없다”고 매각설에 대해 부인했다.
심 대표는 “한국 사정과 일본 미니스톱의 장기적인 플랜을 다 봐야한다. 과연 한국미니스톱을 철수하고, 일본 미니스톱 그룹이 중국 베트남 필리핀에 사업을 다시 짜야하는 건데 이것까지 염두에 두고 있진 않았다. 우리 주주인 일본 미니스톱은 상장기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없어졌을 때도 생각을 해야하는데 이것까지 생각하진 않았다. 한국 미니스톱 매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 같다”고 부연설명했다.
일본 미니스톱은 포화상태여서 점포 늘리는 게 쉽진 않지만 아시아에서 점포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고 한국 미니스톱의 비즈니스 모델이 타사보다 경쟁력이 높아 계속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것도 매각설에 제동이 걸린 배경이다.
심관섭 대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온그룹 관계자의 만남 등으로 수면위로 떠오른 롯데 인수설에 대해서는 “매각 생각은 없다. 롯데에서 브랜드 유지, 개수 가격, 주식쉐어 부분을 맞출 수 있다고 해도 미니스톱을 접었을 때 일본에서의 반응도 예측을 해봐야 한다. 보통 단순한 일이 아니다”며 롯데 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직접 만난 나카자와 미츠하루(仲澤光晴) 이온그룹 미니스톱 해외사업 본부장 역시 “한국 언론에 알려진 것과 달리, 한국 미니스톱 매각 건은 실제 사실과 다르다”면서 매각설에 선을 그었다.
심 대표는 한국 미니스톱의 경쟁력 제고에 힘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변화하는데 한계가 있다. 결국 살아남는 게 강한 것인가, 강한게 살아남는건가. 살아남는 게 강한 것이라고 가맹점주들에게 얘기 했다. 우리만 보면 되는 것이 아니라 편의점의 선진국인 일본과 대만은 어떻게 해왔는지 보고 경쟁력을 높여 점주들의 수익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편의점포의 출점 확대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점포수 늘리는 경쟁만 하니 알맹이가 없다”며 “점포수를 늘리는 대신 될 수 있는 자리,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매장으로 충분히 차분히 해도 된다. 점포수 넘버원 외치는 경쟁하지 말고 가맹점 수익이 누가 넘버원이냐는 점포당 수익 경쟁을 펼쳐야한다. 무분별하게 했으면 우리도 망했을 지 모른다. 5년 후에도 10년 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 비즈니스 기본 아닌가”라며 점포 경쟁력 제고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