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Brexit:브렉시트) 혼란 속에 있는 영국에서 판매실적과 평가 모두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자동차산업협회(SMMT)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내 신차 판매대수는 236만7147대로 전년(254만617대) 대비 6.8% 감소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9만5764대를 팔아 전체 9위에, 현대차는 8만9925대를 판매해 '톱 10'에 올랐다.
포드가 25만482대로 1위를, 폴크스바겐과 복스홀이 각각 20만3133대와 17만7298대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영국 내 자동차 판매 톱 10에 오른 메이커 중 기아차만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기아차의 전년 대비 자동차 판매량은 2.7% 증가했다.
1위인 포드는 판매량이 무려 11.6% 감소했고, 폴크스바겐과 복스홀 역시 2.6%와 9.1% 줄었고 독일 프리미엄 3사인 벤츠(-4.8%), BMW(-1.7%), 아우디(-17.9%)도 판매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기아차의 선전은 다른 메이커들이 투자나 신차 투입을 주저하는 사이 스포티지와 씨드 등 현지 전략 차종을 꾸준히 투입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현지 자동차 관련 주요 시상식에서 잇따라 수상하고 있다.
기아차의 니로 전기차(EV)는 최근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 왓카(The What Car?)가 주최하는 '2019 왓카 어워드'에서 영국의 재규어 E-페이스(pace)를 제치고 '올해의 차'로 뽑혔다.
지난 1978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41회째를 맞은 '왓카 어워드'에서 현지에 생산공장이 없는 아시아 메이커가 '올해의 차'를 받은 것은 기아차가 처음이다.
기아차는 현지 딜러들이 자동차 메이커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하는 '2018년 NFDA 조사'에서 1위에 올랐고, 딜러 관련 잡지인 '카 딜러'의 '올해의 제조업체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