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192억 원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은행 체제로 전환된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다. 지주사 체제였던 지난 2006년과 2007년 순이익 2조 원대를 기록한 바 있다.
우선 이번 실적은 지난해 말 대비 33.5% 증가한 것으로, 경상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이익 및 자기자본이익률(ROE) 9.6%를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5조6510억 원으로 우량 중소기업 위주의 자산성장 및 핵심 저비용성예금의 증가에 힘입어 전년(5조2206억 원)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중소기업 대출은 6.5% 증가해 자산성장을 이끌었다. 핵심 저비용성예금도 5.9% 증가하며 향후 수익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464억 원으로 전년(1조2520억 원) 대비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수수료이익이 4.8% 증가하며 눈에 띄게 성장했다. 특히, 자산관리부문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신탁 및 수익증권 등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기업투자금융(CIB) 및 파생상품 분야도 양호한 실적을 나타내며 전체 비이자이익 실적을 견인했다.
글로벌 부문은 전년대비 19.7% 증가한 2000억 원 수준의 순익을 냈다. 국내 최대 및 글로벌 20위권 수준인 26개국 441개의 네트워크를 구축한 결과다.
우량자산 위주 영업의 결과 자산건전성 지표는 더욱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역대 최저수준인 0.51%를 기록했다. 연체율도 0.31%로 안정적인 수준을 달성했다. NPL 커버리지비율도 119.4%로 개선되며 향후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했다. 우량자산 비율은 역대 최고수준인 84.4%를 달성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향후 효율적 비용관리를 위해 4분기 중 명예퇴직 실시 및 보수적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에 불구하고 자산관리, 글로벌부문 및 CIB 등으로의 수익원을 확대한 결과"라며 "지주 출범에 따라 비은행부문 사업포트폴리오를 적극 확대해 2~3년 내 1등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