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지난해 통신비 인하와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요금감면 여파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8.3%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KT의 지난해 매출은 23조4601억원, 영업이익 1조2615억원, 순이익 76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3% 감소, 순이익은 35.8%가 각각 증가했다. KT 영업이익 부진은 전체적으로 인건비 증가와 무선 매출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요금감면 비용은 4분기에 모두 반영됐다.
무선수익은 선택약정할인과 취약계층 요금 감면 확대,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로 전년에 비해 2.3% 감소한 7조409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가입자는 데이터ON, 로밍ON 등 신규 요금제 인기에 힘입어 전년에 비해 5.5% 증가한 2112만명을 기록했다. 이동통신사업(MNO) 순증 규모는 91만7000명으로 같은 기간 17% 증가했고, 휴대폰 가입자 순증은 14만명을 기록했다.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4조7990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이 감소했지만, 초고속인터넷사업이 지속 성장하면서 매출 감소를 상쇄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95만명 늘어난 489만명으로 전체 인터넷 가입자의 56% 수준으로 성장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확대로 전년 대비 1.9% 성장한 2조501억원을 달성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2조4492억원이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38만명이 늘어나 가입자 785만명을 달성했고, 플랫폼 매출이 동반 성장하면서 별도 기준 IPTV 매출은 전년 대비 15.8% 성장한 1조4102억원을 달성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4% 감소한 3조4449억원을 기록했고,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6.7% 증가한 2조4036억원을 기록했다.
KT는 3월 5세대(5G) 이동통신 일반 고객 대상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수도권과 전국 6대 광역시를 시작으로 전국 85개 도시를 비롯해 도서지역까지 5G 네트워크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풀 메시(Full Mesh) 구조의 IP백본망, 에지 클라우드 센터(Edge Cloud Center) 등 KT만의 강점으로 초저지연 5G 서비스를 제공해 실감형 미디어와 같은 개인형 서비스뿐 아니라 5G를 산업에 접목해 효율을 높이는 B2B 서비스에 집중한다.
신사업 분야에서는 지난해 139만 가입자를 돌파한 인공지능(AI) 서비스 '기가지니'를 비롯해 네트워크 블록체인, KT-MEG(스마트 에너지), 기가 아이즈(보안), 커넥티드카 등 지능형 네트워크에 기반한 플랫폼 사업으로 새로운 성장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통신 시장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KT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핵심 사업에서 고객 기반을 확대해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면서 “올해는 KT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5G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과 가치를 제공해 5G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