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유스(Youth:청년층) 마케팅에 다시 시동을 건다. 다양한 브랜드 이름을 검토 중인 가운데 ‘젊음’과 ‘자동차’를 의미하는 ‘영차(Young Cha)’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18일 현대차 관계자는 “2010년대 들어 젊은층을 겨냥한 유스 마케팅의 일환으로 판매와 마케팅, 브랜드 전략을 펼쳐왔다”며 “지난해부터 이 전략의 다양화가 모색된 가운데 새로운 유스 브랜드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유스 브랜드 이름은 ‘영차(Young Cha)’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최근 특허청을 통해 이 이름을 상표로 등록했다.
앞서 현대차는 개성이 뚜렷한 젊은 소비자들을 사로잡겠다는 목표로 다양한 유스 마케팅 및 브랜드 전략을 내세웠다.
마케팅 전략 가운데 하나가 2011년 젊은층에 큰 관심을 모았던 PYL(Premium Younique Lifestyle) 브랜드다. 벨로스터와 i30, i40 등을 묶어 하나의 브랜드로 선보여 적극적 시장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PYL 브랜드는 사실상 사라졌다. 예컨대 기존 벨로스터와 i30, i40 모델별로 상위 트림의 등급을 ‘PYL’로 이름 지었으나 2017년 i40 마이너체인지 모델이 등장하면서 이 이름을 모두 없앴다. ‘유니크한 당신의 인생을 즐겨라’라는 PYL 브랜드의 가치가 젊은 소비자들의 공감을 끌어내지 못했고, 판매에 직접적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젊은층을 겨냥한 현대차의 브랜드 홍보 전략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영현대’는 지난해 하반기 18기까지 맥을 이어오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영현대는 대학생들에게 생생한 자동차 산업현장을 경험하게 하고, 최신 미디어 트렌드를 바탕으로 한 콘텐츠 제작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현대차 측은 ‘영현대’ 브랜드가 현대차에 국한된 만큼 기아차 및 계열사까지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이름을 모색했고 젊음과 자동차를 의미하는 ‘영차’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탄사의 의미까지 지닌 만큼 새로운 이미지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