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후분양 주택사업의 사업비 조달을 지원하는 ‘후분양대출보증’을 처음으로 승인했다고 25일 밝혔다.
보증이 승인된 사업장은 평택시 칠원동에 위치한 ‘평택 신촌지구 A3블럭 사업’ 단지다. 아파트 전체 1134가구를 준공 후인 2021년 8월에 분양하는 사업이다. 이번 후분양대출보증을 통해 사업장은 총분양대금의 약 70%를 조달했다.
후분양대출보증은 주택사업자가 주택의 일부 또는 전부를 공정률 60% 이상이 되는 시점 이후 분양하는 사업에 대해 주택 건설자금 대출금의 원리금 상환을 책임지는 상품이다.
HUG는 국토교통부가 작년 6월 후분양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보증대상을 총 가구의 60%에서 100%로, 한도를 가구별 분양가 60~70%에서 70% 일원화로 기준을 각각 완화했다. 금리 부담을 낮추고자 후분양 표준PF 금융 기관을 선정하기도 했다.
후분양 주택사업은 건설자금의 60% 이상을 PF대출에 의존해야 한다. 그러나 사업자는 높은 금리(6~10%)로 큰 부담을 떠안았다. HUG 후분양대출보증을 통해 금리를 3.5~4% 수준으로 낮춰 자금조달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재광 HUG 사장은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후분양대출보증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후분양대출보증으로 민간 부문의 자발적 후분양 참여를 적극 장려하는 데 HUG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