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 정상회담] “美北, 영변 사찰 허용”..부분적 비핵화 조치 논의

입력 2019-02-2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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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사무소 개설, 남북 경협 제재 완화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현지시간)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회담장에서 웃으며 얘기하고 있다. 하노이/AP뉴시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첫날 북미 양측이 부분적인 비핵화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고 28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부분적인 비핵화 조치에는 북한 영변 원자로 폐기에 대한 사찰단의 검증을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260일 만에 베트남 하노이에서 전날 다시 만났다. 두 정상은 인사를 나누고 기자 질문에 간단히 답한 뒤 환담 및 단독회담 이어 만찬을 함께했다. 이때 만찬 회동에서 부분적인 비핵화 조치 관련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영변 원자로 폐기에 대한 사찰단 검증을 허용하는데 대한 양보 조치로 미국은 연락사무소 개설, 남북경협 프로젝트 허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양측 논의 내용에 종전선언 가능성도 포함돼 있다고 통신에 밝혔다.

북한이 부분적인 비핵화 조치로 영변의 핵연료 생산을 중단시키면 핵프로그램을 적어도 ‘동결’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북한은 현재 30~60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생산을 중단시킨다는 것은 기존 원자로를 해체하고, 새로운 원자로를 무효화시키며, 우라늄 농축 시설을 해체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28일 본격적인 이틀째 회담을 이어갈 예정이지만 핵심 이슈인 비핵화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진전된 징후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회담으로 북한에 대한 유엔의 제재가 풀리지 않더라도 한국과 북한의 직접적인 경제 교류를 진전시키는 합의는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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