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괌·사이판 5G 연내 상용화 지원

입력 2019-03-0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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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기술력과 통신 인프라 운용 노하우 전수

SK텔레콤이 괌ㆍ사이판에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력과 통신 인프라 운용 노하우를 전수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7일 괌 소재 IT&E 본사에서 호세 리카르도 델가도 시타델홀딩스 최고경영자(CEO), 제임스 월러킹 IT&E CEO와 괌·사이판 5G 서비스 제공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IT&E는 괌·사이판 이통사이며 1대 주주가 시타델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IT&E에 약 350억 원을 투자했다.

SK텔레콤과 IT&E는 올해 하반기 괌과 사이판에서 유선 대신 무선으로 초고속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고정형 무선 액세스(FWA) 방식으로 5G를 상용화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현지 유선인프라 환경과 지형적 특성, 고객 요구 등을 분석한 결과 FWA 방식이 현지의 취약한 유선 서비스를 대체하는 효과가 큰 것으로 판단했다.

SK텔레콤은 고층 빌딩이 거의 없이 탁 트인 현지 지형지물 특성상 28㎓ 대역의 강한 직진성으로 효율적 커버리지 확대가 용이할 것으로 예상했다. IT&E는 5G 주파수로 28㎓ 대역을 보유하고 있으며, 괌·사이판 5G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는 우선적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도심 지역과 현지 기업고객, 유선망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부터 5G 서비스를 시작하고 단계적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5G 관련 구체적 협력 과제를 지속 발굴하기로 했다.

현재 양사가 최우선으로 제공을 검토 중인 분야는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이다. MEC가 적용된 5G망을 괌·사이판 주요 지역에 설치해 고객 체감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하고, 실시간으로 초고속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서비스 제공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자체 보안 솔루션을 IT&E 망에 적용하는 방안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양자암호통신 솔루션이 IT&E 망에 적용되면 괌·사이판 현지 고객에게 더욱 안전한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이용 중인 요금제를 괌·사이판 현지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T괌사이판 국내처럼' 서비스를 개시했다. 출시 이후 6개월 동안 괌·사이판을 방문한 자사 로밍 고객의 로밍 데이터 트래픽이 직전 6개월 대비 8배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 사장은 "이번 5G 협력은 SK텔레콤의 5G 기술력과 뉴(New) ICT 선도 역량이 단순히 국내에 머물지 않고 세계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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