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보유·유료방송 가입 최저
1인 가구의 하루평균 TV 시청시간이 3시간 10분 정도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정용찬 연구위원이 발표한 ‘1인 가구, 능동적 미디어 활용자’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의 TV 이용시간은 3시간 10분으로 1세대 가구(부부·3시간 24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나홀로 1인 가구 가운데 20대 연령층이 21.7%로 가장 많았고, 70세 이상이 19.1%로 뒤를 이었다. 3세대 가구(조부모+부부+자녀)의 평일 하루 평균 TV 시청시간은 2시간 53분, 2세대 가구(부부+자녀)는 2시간 22분으로 집계됐다.
1인 가구의 일반 TV 보유율은 91.6%로, 전체 가구 유형 가운데 최저였다. TV 보유율은 3세대 가구가 100%로 가장 높았고, 1세대 가구 98.7%, 2세대 가구 98.2% 등의 순이었다. 1인 가구의 디지털 TV 보유율도 78.8%에 머무르면서 전체 가구 유형 중 가장 낮았다. 3세대 가구가 97.7%였고, 2세대 가구 95.5%, 1세대 가구 92.4% 등이었다.
1인 가구의 유료방송 가입률도 85.9%로 3세대 가구(97.7%)와 1세대 가구(95.0%), 2세대 가구(94.5%)에 못 미쳤다. 반면 1인 가구의 휴대전화 보유율은 97.7%로, 2세대 가구(99.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어 3세대 가구의 휴대전화 보유율은 95.5%로 가장 낮았고, 1세대 가구는 97.0%였다. 스마트폰 보유율은 2세대 가구가 95.6%로 가장 높았고, 3세대 가구 85.1%, 1인 가구 81.5%, 1세대 가구 78.8% 등 순이다. 1인 가구의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1시간 46분으로, 2세대 가구(1시간 51분) 다음으로 많았다.
특히 스마트폰을 통한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시청의 경우 1인 가구의 10대와 20대 이용률이 각각 39.6%, 40.3%로 다른 가구 유형의 같은 연령대 구성원에 비해 2배 내외의 차이를 보였으며 30대 이용률도 29.6%로 3세대 가구의 30대 이용률(32.9%)과 함께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정 연구위원은 “1인 가구는 방송 프로그램 시청 방식에 대한 인식에서도 TV를 혼자 보거나 스마트기기로 방송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비율이 높다”면서 “방송시간에 맞춰서 시청하는 것보다 몰아보기를 선호하는 특성이 나타나, 향후 1인 가구의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다양한 미디어 기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능동적 미디어 이용 트렌드가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 4일부터 8월 10일까지 전국 4291가구, 만 13세 이상 723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