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가 대한이식학회와 함께 ‘복강경 간 공여자 200례, 간이식 2000례’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1996년 5월 ‘뇌사자 기증 첫 간이식 수술’을 집도한 이래 2001년 ‘국내 최초 무수혈 간이식수술’과 2002년 ‘국내 최연소 생체 간이식 수술(생후 3개월)’을 성공했다.
2000년100례, 2005년 500례, 2010년 1000례, 2014년 1500례 달성에 이어 2016년 첫 심장·간 동시 이식에 성공하고 2018년 2061례 수술에 이르러 올해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생체 간 공여자의 안전 및 흉터를 최소화하고자 2013년에 ‘공여자 간 복강경 절제술’을 시작했다. 2018년에는 생체 간 공여자 106건 중 89%인 94건 대상으로 복강경 간 절제술을 시행, 현재까지 총 223건의 복강경 간 공여자 절제술을 기록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복강경 간 공여자 절제술을 실시 중이다.
8일 삼성생명 일원동빌딩 9층 히포크라테스홀에서 열린 심포지엄은 그동안의 업적을 기념하며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 질환과 간이식에 대한 최신 연구 지견 및 동향에 대한 전문적이고 심도 있는 강의와 토론의 시간이 마련됐다.
특히 해외초청 연자로 참석한 다니엘 아줄레(Daniel Azoulay) 프랑스 파리 에스트 크레테이유(Paris Est Creteil) 대학 이식외과 교수는 ‘노인 간 이식’에 대해, 토루 이케가미 일본 규슈 대학 이식외과 교수는 ‘우리의 생체간이식 방법이 20년 동안 어떻게 그리고 왜 변화했나’라는 주제로 발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조재원 이식외과 교수는 “간질환 치료에 있어 간이식은 최종병기라고 하는데 간이식으로 인해 간암환자가 예후가 많이 향상되었다”며 “특히 간이식 중 간암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50%로 간암환자 생존율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간암환자의 예후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