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건물옥상, 사회복지시설, 학교 내 텃밭 등 서울시내 205곳에 4만4636㎡ 규모의 ‘서울형 도시텃밭’을 조성한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생활권 내 도시텃밭을 집중적으로 조성해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스스로 작물을 심고 재배해 수확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총 49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생활권 내 방치된 자투리 공간 중 3년 이상 사용 가능한 공간을 텃밭으로 가꿔 시민이 여가 시간을 활용해 농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자투리 텃밭을 15개소에 총 3만㎡를 조성한다.
특히 도시에서 방치되기 쉬운 건물의 옥상에도 텃밭을 만든다. 여름철 복사열을 낮춰 냉방을 위한 에너지 절감 효과를 꾀할 수 있는 옥상 텃밭은 다중이용 시설을 우선으로 선정해 70개소에 총 6131㎡ 로 조성한다.
사회복지시설 50개소 2626㎡에 텃밭을 조성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작물을 가꾸고 수확하며, 정신적ㆍ육체적 치유가 가능한 농업의 기능을 접목한 원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학교 내 텃밭을 50개소에 총 4406㎡ 규모로 조성한다. 텃밭 조성과 함께 서울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해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아파트 단지 내 텃밭 조성에 나선다. 베란다 텃밭, 아파트 외벽을 활용한 파이프 팜, 녹색커튼 등 바쁜 현대인의 일상 속, 주거공간에서도 작물을 가꾸고 수확하는 등의 도시농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2~3개소를 시범적으로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이 손쉽게 도시농업에 입문할 수 있는 ‘상자텃밭’ 운영도 확대한다. 가정에서 화초를 기르듯 베란다, 창가 등의 실내공간을 활용해 작물을 키워볼 수 있는 ‘상자텃밭’를 총 5500개 분양할 계획이다.
이 중 5500개는 텃밭용 상자ㆍ모종ㆍ배양토를 무상 혹은 20%의 자부담비(세트당 1만 원)를 받고 분양할 계획으로, 주소가 등록되어 있는 서울시 자치구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신청된 상자텃밭은 자치구 사업 예산에 따라 조정될 수 있으므로, 자세한 사항은 자치구 도시농업 담당 부서에 문의하면 된다.
송임봉 서울시 도시농업과장은 “2011년 시작한 도시농업 공간이 현재 축구장의 244배 규모로 성장했다”며 “학교, 건물, 아파트 단지 등 다양한 공간에 텃밭을 만들고, 남녀노소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교육,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병행해 누구라도 도시 농부가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