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키운 중견 건설사, 분양시장 출사표

입력 2019-03-12 15:01수정 2019-03-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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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과 법정관리 등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건설사들이 속속 재기에 성공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체질 개선을 마친 건설사들은 수요자들의 신뢰도와 만족도를 높이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평면과 품질 개선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사업 재개에 적극 나서며 주택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쌍용건설이다. 1998년 처음 워크아웃에 돌입한 이후 2013년 12월 다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던 쌍용건설은 2015년 1월 두 번째 법정관리에서 졸업하며 본격적인 주택 사업에 돌입한다.

지방은 물론 수도권 전역으로 주택 공급을 확대한 쌍용건설은 우수한 분양 성적표를 받았다. 2017년 6월 분양한 ‘밀양 쌍용예가 더 퍼스트(7.21대 1)’와 2018년 5월 분양한 ‘용마산역 쌍용예가 더 클라우드(22.48대 1)’는 모두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기존 아파트 브랜드 ‘예가’와 주상복합 브랜드 ’플래티넘’을 일원화한 새 브랜드 ‘더 플래티넘’까지 론칭했다. 브랜드 론칭 이후 처음으로 공급된 ‘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 역시 전 타입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다.

기업회생절차를 겪었던 동부건설도 법정관리 졸업 후 흑자기조를 유지하면서 이익 규모를 늘리고 있다. 동부건설은 2014년 건설업 침체, 미분양 등의 여파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2년 후인 2016년에 사모펀드인 키스톤PE와 M&A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법정관리 졸업 이후 신용등급 상승과 활발한 수주 활동에 나선 동부건설 역시 공격적인 주택 공급으로 경영 정상화에 돌입했다.

지난해 분양한 ‘범어 센트레빌(77.31대 1)’, ‘과천 센트레빌(27.56대 1), ‘주안역 센트레빌 (3.96대 1)’ 등은 모두 1순위 마감에 성공하며 분양 수익을 거뒀다. 올해 동부건설은 주택 브랜드인 ‘센트레빌’은 유지하되 차별화된 아파트 내ㆍ외부 디자인을 적용하고 업그레이드된 상품성으로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한 건설사들이 상품성을 무기로 올해 신규 공급에 나서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2017년 베라체홀딩스의 인수로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한 한일건설은 법정관리 졸업 이후 첫 공급으로 수원시 우만동에서 ‘베라체’ 브랜드를 분양한다.

한일건설이 4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139-18번지 일원(구 호텔캐슬)에 공급하는 ‘우만 한일베라체 ECO PLUS’는 지하 3층~지상 36층, 2개 동, 전용면적 62~81㎡ 아파트 202가구와 전용면적 23~33㎡ 오피스텔 21실 등 총 223가구 규모다.

또한 2015년 이지건설의 인수합병을 통해 법정관리를 졸업한 동양건설산업은 올해 ‘파라곤’ 브랜드를 통해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동양건설산업은 상반기 서울시 양천구 신월2동 489-3번지 일원에 신월4구역 재건축 단지인 ‘신월 파라곤’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총 299가구 중 15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2015년 법정관리를 졸업한 쌍용건설도 ‘더 플래티넘’ 브랜드로 부산 해운대구 일대에 분양할 예정이다.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한 건설사 분양 예정 단디(자료=각 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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