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그룹 가전 계열사인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가 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에 나선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는 지난 13일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했다.
대유위니아는 약 660명, 대우전자는 국내외 포함 약 4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회사 측은 5년, 10년, 15년 이상 등 근속연수에 따라 퇴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회사 자체가 경영환경이 안 좋아지면서 경영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했다”며 “생산직만이 아닌 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희망퇴직 규모는 정해져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대유그룹은 2014년 대유위니아(위니아만도)를, 지난해에는 대우전자(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하며 국내 가전업계 3위로 올라섰다.
이 가운데 대유위니아는 지난해 영업손실 12억 원을 기록하며 5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가전제품 업체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가를 인하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품 사업다각화를 하면서 연구개발(R&D) 비용 지출 확대와 마케팅 비용 증가, 인건비 증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증대 등도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는 희망퇴직을 받는 동시에 원가 절감, 제품 경쟁력 강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대유그룹은 대우전자 부평연구소, 성남 물류센터 등 중복 자산을 매각하는 등 경영정상화를 위해 애써왔다.
대유그룹 자체적으로도 지난해 200억 원 이상을 대우전자에 지원하며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