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기업 CEO 75% "향후 3년간 M&A 할 의향"
2026년 전 세계 5G 시장이 219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기업 간 인수합병(M&A)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과 기술 확보를 위한 목적이다.
삼정KPMG는 19일 발간한 ‘5G가 촉발할 산업 생태계 변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보고서는 올해 본격적인 5G 상용화를 앞두고 국내 기업들이 산업 생태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비즈니스 영역 발굴과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 수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5G는 차세대 실감형 콘텐츠와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디지털 헬스케어에서부터 스마트홈ㆍ스마트 오피스, 스마트시티, 스마트 에너지에 이르기까지 생활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했다.
KPMG 글로벌이 전 세계 기술기업 최고경영자(CEO) 1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1%가 향후 3년간 조직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전략으로 M&A를 꼽았다.
특히 미국 통신기업 CEO 82명 중 75%는 향후 3년간 M&A를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미국의 버라이즌과 T모바일과 소프트뱅크,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국내외 통신사들은 5G 시대에 대응해 인프라 및 비즈니스 기회 확보 차원에서 M&A를 진행하고 있다.
보고서는 기존의 통신 산업이 이동통신 사업자와 단말기, 장비, 부품 제조업체를 축으로 통신 산업의 생태계 안에서 발전해 왔다고 설명했다. 5G 시대에는 5G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생태계 확장과 융합 서비스의 진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삼정KPMG는 보고서에서 5G의 기가비트급 초고속 전송 속도에 힘입어 △초고화질 영상 △실감형 콘텐츠 △FWA(Fixed Wireless Access) 서비스가 대두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1ms(0.001초) 이하의 매우 낮은 초저지연성을 통해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가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규모 단말이 연결될 수 있는 5G의 초연결 특징에 따라 △스마트홈ㆍ오피스 △스마트시티 △스마트 에너지 부문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태훈 삼정KPMG 전무는 “5G는 기존의 통신, 장비, 단말 등 관련 정보통신기술(ICT) 산업뿐만 아니라 자동차, 제조, 미디어, 헬스케어,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서도 혁신을 불러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전무는 "기업들이 5G 시대에 부상할 새로운 산업과 비즈니스 분야에서 기회 영역을 찾고 시장 선점을 위해 체계적 전략 수립과 제휴협력 및 M&A 강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