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5년 부산주재 일본국총영사 관저에서 일본 정부 훈장인 '욱일쌍광장'을 받고 있는 고 이수현 씨의 부친 이성대 씨(왼쪽)(연합뉴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2001년 도쿄(東京)에서 선로에 추락한 일본인 취객을 구하다가 숨진 의인 이수현의 부친 이성대 씨가 최근 별세한 것과 관련해 조의 메시지를 게재했다.
24일 외무성 홈페이지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일본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유족에게 조의를 표하고 이성대 LSH아시아장학회 명예회장의 명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고노 외무상은 조의 메시지에서 “신오쿠보(新大久保)역에서 선로에 전락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이수현 씨의 용기 있는 행동은 많은 일본 국민에게 감동을 줬다”며 “이수현 씨가 세상을 떠난 뒤 같은 뜻을 갖고 아시아 국가에서 일본어를 배우러 온 유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것이 LSH아시아장학회였고 그 명예회장으로서 오래 활약한 것이 이성대 씨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수현 씨, 이성대 씨가 남긴 발자취를 상기할 때 한일관계를 중시하는 나로서 깊은 슬픔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동시에 일본 외무상으로서 두 분의 마음의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이어받아야 한다는 결의를 새롭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故) 이성대 씨는 2002년 아들 이름을 딴 LSH아시아장학회를 설립했다. 2017년도 기준으로 18개국 844명에게 장학금이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