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 양회의 정부공작보고서에 수소 충전소 및 수소 에너지 설비 건설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공식 포함됐다. 수소차 육성의 전제조건인 인프라 확충에 대해서 중국 정부가 주요 추진 안건으로 확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현재 약 20개 수준인 중국의 수소 충전소는 2020년 100개, 2030년 1,000개의 기존 발표대로 건설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번 발표 이후 중국증시의 수소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중국은 정유·화학·철강 등의 공장들이 고도화율이 낮고, 버려지는 재생에너지양이 많아 수소 확보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충전소에 대한 투자만 진행되면 수소차 확산을 위한 전제조건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글로벌 전기차 시대의 도래를 중국이 주도한 만큼 중국이 움직이면 글로벌 수소차 시장도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양회의 수소 인프라 확충 선언은 과거 전기차 정책의 성공을 수소차에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세계 최대의 시장인 중국 정부의 정책은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에 변화와 행동을 요구한다”며 “이미 중국의 대형 완성차업체들인 FAW, SAIC, Great Wall 등은 수소차의 본격 양산을 선언한 상태로, 2019년이 글로벌 수소차 확산의 원년”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본격적인 수소 산업 육성에서 증명되듯 대한민국 정부의 수소산업 발전정책이 제대로 된 선택이었음이 증명되고 있다”며 “따라서 관련 업체들에 대한 투자전략도 단기 테마주 대하듯 하지 말고 중장기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 초기에는 관련 실적이 작기 때문에 수소차 부문이 업체들의 전체 펀더멘탈을 향상시키기는 어렵다. 기존 사업이 안정적이어서 수소차 관련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는 업체 위주로 중장기 투자하는 것을 권고한다”며 현대차, 현대모비스, 한온시스템, 상아프론테크, 우리산업, 일진다이아, 뉴로스 등을 관련 선호업체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