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1월 유럽 최대 유통연합 EMD(European Marketing Distribution AG) 가입 후 첫 글로벌 소싱 상품으로 독일 시리얼 5종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본지 3월 19일 보도)
EMD는 독일 마르칸트(Markant), 노르웨이 노르게스그루펜(NorgesGruppen), 스페인 유로마디(Euromadi), 이탈리아 ESD, 네덜란드 슈퍼유니(Superunie), 덴마크 다그로파(Dagrofa), 스웨덴 악스푸드(Axfood), 폴란드 카우플란트(Kaufland), 러시아 렌따(Lenta), 호주 울워스(Woolworths) 등 20개 국가 유통사가 회원으로 속해 있는 유통연합이다. 연간 258조 원(2010억 유로) 규모의 막강한 바잉파워를 바탕으로 유럽의 품질 좋은 상품을 공동으로 대량 매입해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최근 간편식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소비자들이 양질의 시리얼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돕고자 EMD 소싱 1호 품목을 시리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선보이는 시리얼은 1868년에 설립, 150년 역사를 가진 독일 시리얼 전문 제조사 브뤼겐(Brüggen)의 제품이다. 브뤼겐은 탁월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강점으로 전 세계 96개국에 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독일, 프랑스,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 유럽 시리얼 시장에서 약 2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브뤼겐 시리얼 중에서도 국내 고객들이 친숙하게 소비하는 품목인 허니링(500g, 3990원), 아몬드후레이크(500g, 4290원), 콘후레이크(500g, 3990원), 초코볼(500g, 3990원), 콘푸로스트(500g, 3990원) 등 5종을 들여와 저렴하게 판매한다. 특히 허니링은 시중 브랜드 상품 동일 중량 대비 약 50% 이상, 아몬드후레이크는 약 30% 이상 저렴해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한다.
홈플러스는 올해 브뤼겐 시리얼 65만여 개를 들여 전체 시리얼 카테고리 내 물량 비중을 10% 대로 키우고, 1인 가구를 비롯한 간편식 소비자들의 밥상 물가 안정에 기여해 나갈 방침이다. 시장 반응에 따라 유기농, 뮤즐리, 시리얼바 등 다양한 프리미엄 라인도 도입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이번 시리얼을 시작으로 연내 배터리, 맥주, 프렌치프라이, 치즈, 파스타, 시드오일, 스위트콘, 와이퍼 등을 공동 소싱하고, 앞으로 매년 EMD 거래 규모를 100% 이상 확대한다.
또 비식품 분야는 세계 최대 아웃소싱업체 리앤펑(Li&Fung)과 협업하고, 베트남 최대 유통기업 빈커머스, 미국 H마트 등 다양한 글로벌 유통업체들과도 전략적 제휴를 맺어 2021년까지 전체 글로벌소싱 규모를 1조 원대로 키우며 국내 No.1 글로벌소싱 경쟁력을 구축할 전망이다.
특히 이처럼 탄탄하게 구축한 대륙 간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 우수 제조사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수출 플랫폼’ 역할도 강화한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고객의 소비 편익을 높이고 글로벌 소싱의 핵심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아시아에서는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EMD 가입을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구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며 “고객 혜택을 높이는 것은 물론, 국내 협력사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EMD와 긴밀하게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