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이 취업을 결정하기에 앞서 가장 알고 싶어하는 기업정보는 연봉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 준비의 시작, 잡코리아는 최근 신입직 및 경력직 구직자 751명을 대상으로 ‘정말 궁금한 채용정보’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잡코리아가 설문조사를 통해 구직자들에게 취업을 결정하기 전에 가장 알고 싶은 정보(*복수응답, 이하 응답률)를 꼽게 한 결과 △연봉 수준 및 실수령 월 급여가 63.9%의 응답률을 얻어 1위에 올랐다.
2위는 △복지혜택 및 복리후생(49.0%)이 차지한 가운데 △직원 만족도, 재직자•이직자들의 평가(37.7%) △조직문화 및 분위기(36.6%) △워라밸•근무여건(33.2%)이 차례로 궁금한 기업정보 5위권에 올랐다. 이직률 및 재직기간(21.6%), 재무구조 및 매출실적(13.3%)도 궁금한 기업정보 중 하나였다. 신입직 구직자를 중심으로 채용전형별 준비요건(11.2%), 합격자 스펙(9.1%) 등의 취업준비를 위한 정보가 궁금하다는 응답도 이어졌다.
구직자들은 기업들이 제공하는 채용정보가 충분히 구체적이지 않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잡코리아 설문에 참여한 구직자의 72.7%가 ‘기업들의 채용정보가 충분할 정도로 구체적이지는 않다’고 답했다. 이같은 응답은 경력직(70.9%)보다 신입직(75.7%) 구직자에게서 다소 높게 나타났다.
구직자들이 가장 구체적이지 못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연봉 및 급여 수준(37.9%)과 직무 및 업무 내용(37.7%)이 근소한 차이로 1, 2위를 다퉜다. 이어 복지제도(8.2%), 자격요건(6.4%), 기업정보(6.0%) 등도 구직자들이 충분치 못하다고 느끼는 채용정보 항목으로 조사됐다. 특히 구직형태에 따라 경력직들은 연봉(43.1%)을, 신입직들은 직무 내용(44.8%)을 더 구체적이지 못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한편 최종 합격을 거쳐 출근한 경험이 있는 구직자 76.8%가 ‘입사 후 회사에 속았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구직자들은 언제 처음 속았다고 느꼈을까. 잡코리아 설문결과에 따르면 경력직, 신입직 구직자 모두 ‘업무 인수인계를 받으면서(38.7%)’가 가장 많이 실망하는 순간이었다. 이후로는 구직형태에 따라 순위가 갈렸다. 우선 경력직 구직자들은 ‘출근하고 바로(22.4%)’가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입사하고 한달 내(18.0%)’가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신입직 구직자들은 ‘입사하고 한달 내(28.4%)’가 2위, ‘첫 월급 받은 뒤(10.3%)’가 3위로 이어졌다.
구직자들이 회사에 속았다고 느꼈던 이유(*복수응답, 이하 응답률)로는 예상과는 다른 근무환경(55.4%)이 단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기대에 못 미치는 조직문화(37.0%)가, 3위는 받고 보니 형편 없었던 급여(29.7%)가 각각 차지했다. 이어 약속과는 다른 직무•업무 배치(28.0%), 어떻게 버티나 싶은 근무 강도(27.2%), 사전에 들은 바 없는 대우(25.3%), 말만 번지르르 했던 복지혜택(16.5%) 등도 구직자들이 회사에 실망하게 되는 주요 이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