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메모리 수요 부진을 지적하며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 원은 각각 유지했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27일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7.2%, 69.3% 하락한 23조7000억, 5조4000억 원으로 전망한다”며 “실적 하향조정은 지속되는 메모리 수요 부진으로 판매량과 판매가격의 동시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6%, 69% 감소한 5조5000억, 1조4000억 원으로 추정한다”며 “D램 빛 출하량도 같은 기간 19%, 33% 줄어든 것으로 추정하는데, 지난해 4분기 경쟁사 대비 높은 양의 빗이 출하된 것과 달리 올해 1분기는 빗 출하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고객사의 재고까지 감안하면 D램 업계 내 총 재고는 지난해 말 대비 3주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요 부진이 지속되며 2분기에도 재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또 “1분기 낸드(NADN) 사업부의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43% 급락한 1조 원,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한 -6000억 원으로 전망한다”며 “전통적으로 낸드 제품은 가격 탄력성이 높지만 지난해 2분기 고점을 기록한 이후, 가격 하락(-55%)에도 빗 출하량이 증가하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하반기 서버 수요가 개선되면 동사의 경쟁력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상반기 부진한 실적은 이미 예상된 횡보기 때문에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가 회복되면 서버 매출 비중이 높은 동사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