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마을과 시장 간 연계를 강화하는 ‘전통시장 연계형 도시재생’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주민공동체 활성화 △시장과 마을 연결 △시장 이미지 개선 △시장ㆍ마을 연결가로 환경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전통시장 연계형 도시재생 전략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2개소에서 시범사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주민ㆍ상인 공동체가 중심이 돼 전통시장 축제 등을 통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장 내 키즈카페나 청년몰 등 시장과 마을을 연결하는 거점시설을 조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LED조명을 교체하고 배수로 및 위생환경을 정비하는 등 마을과 시장에 이르는 가로환경을 개선한다. 공중화장실, 무인택배함 등 생활편의시설을 설치할 수도 있다.
서울시는 내년 시범사업에 앞서 후보에 해당하는 희망지 4개소를 선정해 올 연말까지 ‘희망지 사업’을 추진한다. 이달 중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공모, 4월 말 별도의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희망지 대상 구역을 최종 선정한다.
희망지 공모 대상 지역은 서울시내 전통시장 총 350여 개소 중 주거지역에 소재한 ‘근린상권형 시장’ 170여 개소(상업지역에 속한 시장은 제외)다.
희망지로 선정된 지역에는 사업 규모와 지역별 특성을 감안해 약 4500만 원의 사업비와 전문가(도시재생 코디네이터) 파견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12월 공동체 활동, 연계사업, 주민의지ㆍ역량 등을 종합평가해 시범 사업지 2개소를 선정하고 2020년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 시범 사업지에는 100억 원 이내의 사업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서울시가 새롭게 시작하는 전통시장 연계형 도시재생은 기존에 시장에 한정됐던 지원 사업에서 벗어나 소비자인 지역주민과 시장 간의 연결을 강화해 시장 활성화와 지역재생을 동시에 이루고자 하는 방안”이라며 “희망지 사업 단계부터 상인과 지역주민 간 공감대 형성을 최대한 이끌어내고 자치구, 시 부서 간 상호 협조체계를 긴밀히 유지해 성공적인 도시재생 모델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