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통화정책, 국가부채…4월 첫째 주 경제지표 쏟아진다

입력 2019-03-3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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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딘 물가상승 탓 '디플레이션' 우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관심

소비자물가(통계청)와 통화정책(한국은행), 국가부채(국무회의) 등 올 하반기 경제경책의 향방을 가늠할 주요 경제지표가 4월 첫째 주 쏟아진다.

(그래픽=이투데이)
30일 관계부처와 금융권에 따르면 내달 2일 소비자물가 동향(통계청)이 나온다.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5% 수준이었다. 지난 2년 6개월 사이 최저 수준이었는데 유가 하락과 일부 농산물 가격 하락이 상승세를 붙잡은 것으로 보인다.

자칫 디플레이션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4분기 평균 2%대였다.

연말인 12월(1.3% 상승)에는 1%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줄곧 상승률이 더디 진행 중이다. 올 1월 상승률은 0.8%에 머물더니 2월에는 0.5%까지 떨어졌다.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도 엿볼 수 있다. 연임 1주년을 맞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 간담회를 예정하고 있다. 미국 행정부를 시작으로 유럽과 아시아까지 퍼지고 있는 ‘기준금리 인하 요구’에 한은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앞서 24일 국회 업무보고에서는 이 총재는 “현재 통화정책은 완화적이고 실물경제를 제약하지 않는 수준”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다만 “경기 둔화가 뚜렷해진다면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여 금리 인하 여지를 남긴 상태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 또는 적자전환 여부도 4월 첫째 주에 알 수 있다. 내달 4일에는 2월 국제수지(잠정)가 나오는데 6년 10개월째 경상흑자가 전망된다.

최근 들어 수출 둔화가 이어졌던 만큼 흑자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거꾸로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도 금융권에서 이어지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4월에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내달 18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얼마만큼 조정할지 관심이다. 앞서 밝힌 성장률은 2.6% 수준이었다.

지난해 국가자산과 국가부채도 구체적인 수치가 나온다. 정부는 내달 2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2018 회계연도 국가결산’ 보고서를 심의한다. 이 보고서에 작견 국가자산과 부채 수치가 포함된다. 확장정책이 이어진 가운데 국가부채가 얼마나 늘어났을지 관심이 쏠린다.

2017년 우리나라 국가부채는 1555조8000억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500조 원을 넘어선 상태다.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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