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D램 경쟁사들이 공급 조절 의지가 뚜렷하다는 전망과 함께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80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미중 무역분쟁 완화 영향으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1일 하나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기업중 주가순자산비율(P/B) 밸류에이션이 가장 저평가 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019년 및
2020년 P/B는 0.98배, 0.86배”라며 “역사적 저평가 수준이며 마이크론, 삼성전자의 P/B 밸류에이션이 1.0배 이상임을 고려할 때 경쟁사보다 낮다”고 말했다.
또 김 연구원은 “공급 측면에서 D램 경쟁사의 공급 조절 의지가 뚜렷하고 수요 측면에서는 모바일 중심으로 바닥 통과 시그널이 감지돼 2020년 증익 가시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D램 부문에서 5% 내외의 감산을 발표했고 삼성전자는 D램 재고 자산을 과다하게 시장에 방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그는 모바일 수요에 대해 “화웨이가 샤오미가 2019년 연간 스마트폰 출하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며 “eMCP(embedded Multi-Chip Package) 수요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상향 조정의 전제조건인 미중 무역분쟁의 완화 때문”이라며 “대중국 및 대미국 매출비중이 각각 30% 이상으로 유난히 높은 SK하이닉스로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