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에 오피스빌딩 거래 규모가 2조 원을 웃돌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가운데 절반은 공유 오피스가 입주한 빌딩으로 나타났다.
1일 신영에셋에 따르면 1분기에 거래가 완료된 오피스빌딩(서울 및 분당권역 소재, 거래면적 3300㎡ 이상)은 거래건수 11건, 거래금액 2조1681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영에셋은 연초 계절적 원인에 따른 거래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분기 거래금액이 2조 원을 상회한 이유 중 하나로 공유 오피스 입주빌딩의 거래 증가를 꼽았다.
작년에는 도심권역 프라임 오피스빌딩의 단위당(㎡당) 매매가격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더케이트윈타워(위워크 광화문점)가 거래된 것을 비롯해, 테헤란로 소재 신축 빌딩인 강남N타워(워크플렉스 역삼점), 여의도 HP빌딩(위워크 여의도역점), 하나카드다동본사(패스트파이브 시청점), 강남역 플래티넘타워(패스트파이브 강남3호점) 등 공유 오피스가 입주해 있는 빌딩이 9건, 2조9111억 원이 거래되었다.
올해에는 서울역 서울스퀘어(9883억 원)와 역삼동 위워크타워(1405억 원) 등 1조1288억 원이 거래 완료됐다.
신영에셋은 “해당 빌딩의 경우 공유 오피스가 대형 면적을 임차했고, 10년 이상 장기 임대차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빌딩 운영이 가능한 부분이 거래 성공에 일조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영에셋은 오피스 매매시장 거래 규모가 2분기에도 분기 거래금액이 2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현동 스테이트타워 남산과 청계천 써밋타워, 여의도 메리츠종금증권 제1ㆍ2사옥, 종각역 종로타워 등의 거래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공유 오피스 입주 빌딩의 경우도 종각역 종로타워(위워크 종로타워점)와 신논현역 브랜드칸타워(패스트파이브 논현점), 선릉역 세한889타워(위워크 선릉3호점) 등 공유 오피스 입주 빌딩의 거래가 예정돼 있다.
최재견 신영에셋 리서치팀장은 “공유 오피스의 임대차계약 기간이 통상 10년 이상인 반면에 공유 오피스 입주빌딩의 주요 매수자인 자산운용사의 펀드 운영 기간은 통상 3~5년이기 때문에 임대차계약 기간 내 한 차례 이상 손바뀜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며 “향후 공유 오피스 입주빌딩의 거래는 연간 10건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