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국내외 경영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한·중·미 변호사 채용에 나섰다.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각국 컴플라이언스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1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 회사가 오는 10일까지 모집 중인 국내 변호사의 주요 수행업무는 환경안전 보건과 인사노무, 회사법 분야다. 특히 경력 변호사의 경우, 환경안전 및 산업재해분야 근무경력을 우대한다.
이번 채용은 지난해 말 처리된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안(일명 김용균법)에 따라 강화된 산업재해 관련법 대응을 위한 것으로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 제168조(벌칙 조항)의 경우 정부는 사업주가 안전·보건조치 위반으로 근로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 10년 이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규정했다.
경영계는 산업재해로 사망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사업주의 관리책임 한계를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고 경영계는 주장해왔다. 신설된 ‘고용노동부 장관의 작업중지 명령권’도 재계가 긴장하는 요소다.
SK하이닉스가 채용하는 미국 변호사의 경우, 반독점 분야 자문과 반부패, 통상 등 해외 컴플라이언스 분야를 다룬다.
중국 변호사의 주요 수행업무는 중화권 내 컴플라이언스 이슈 및 중국 당국의 정책 업데이트 사항 공유, 법무 리스크 메니지먼트 등이다. 또 노동법과 회사법 및 투자·회사 인수 관련 법을 다룬 경험을 갖춘 변호사를 찾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제는 기업이 법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되면 회사가 문을 닫을 수도 있는 시대”라며 “그만큼 법규 위반의 리스크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