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제조ㆍ판매 중단으로 코오롱생명과학과 자회사 코오롱티슈진 하한가를 기록했다.
1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코오롱생명과학은 가격제한폭(29.92%)까지 급락한 5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현지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 역시 하한가를 기록하며 2만4150원에 거래를 끝냈다.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의 미국 및 유럽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지주사 코오롱(-19.49%)과 우선주 코오롱우(-15.28%)도 동반 하락했다.
전날 식품의약안전처는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주성분(세포) 중 하나가 허가 당시 제출받은 자료와 다르다며 코오롱생명과학에 인보사 판매 중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만 안전성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의 구성 성분 자체가 바뀐 것이 아닌 세포의 명칭이 바뀐 것이라며 인보사의 안전성과 유효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인보사 판매중단의 충격이 바이오와 제약 업종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0.00%)와 신라젠(0.62%)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 종목들도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 상승 전환하거나 낙폭을 만회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셀트리온(0.55%)과 삼성바이오로직스(2.50%)는 상승 마감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사안은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의 문제일 뿐 제약·바이오 섹터 내 다른 기업들이 이번 사건으로 영향 받을 필요는 없다"고 내다봤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도 "인보사 판매중단 소식은 개별 종목 이슈로 제약바이오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이라며 "최근 제약바이오 종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추가 하락은 과매도 국면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