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들이 지난해 매출액ㆍ영업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의 기여도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보기술(IT) 업종의 성장세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었다.
3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40개사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전년대비 4.76% 증가한 1894조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57조 원으로 0.32% 증가했으나 당기순익은 107조 원으로 6.72% 감소했다
연결과 개별 기준으로 매출액이 가장 큰 코스피 상장사는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5% 증가한 243조7714억 원을 기록했다. 개별 기준으로는 170조38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5.23% 늘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SK(101조5020억 원), 현대자동차(96조8126억 원), 포스코(64조9777억 원), LG전자(61조3416억 원) 순이었다.
개별기준 매출액은 한국전력공사(60조2715억 원), 현대자동차(43조1601억 원), SK하이닉스(40조3246억 원), 기아자동차(31조9121억 원), 포스코(30조6594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연결기준 영업이익 기준으로도 삼성전자가 단연 돋보였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8조88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7% 증가했다. SK하이닉스가 51.91% 늘은 20조8437억 원을 기록, 삼성전자의 뒤를 이었다.
이어 포스코(5조5426억 원), SK(4조6881억 원), LG전자(2조7032억 원), 현대자동차(2조4221억 원) 순이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반도체가 포함된 전기전자업의 영업이익이 15.51% 늘었다. 지난해 전기전자업의 영업이익이 무려 211%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승폭이 크게 줄은 모습이다.
올해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인 업종은 종이목재로 영업이익이 308.42% 늘었으며 건설업, 의료정밀, 섬유의복, 비금속광물이 각각 38.17%, 26.29%, 18.35%, 12.52% 늘었다.
반면 전기가스업(-80.63%), 운수창고업(-27.61%), 화학(-18.31%), 운수장비(-13.99%) 등이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