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대산공장에 대한 투자가 올해 대폭 늘어날 예정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토탈은 올해 8251억 원의 투자 계획을 세웠다.
이 중 금액 대부분이 시설투자비에 쓰일 예정이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올해 생산시설 투자에는 7564억 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설투자에 투입된 금액이 5547억 원임을 고려했을 때 36% 증가한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산공장 증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투자해야 하는 금액도 올라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토탈은 에틸렌(46만t), 프로필렌(17만t), 폴리에틸렌(40만t), 폴리프로필렌(40만t) 등의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해 2020년까지 대산 공장에 1조 43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2017년부터 순차적으로 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그룹 차원에서 진행되는 투자 계획의 일환이기도 하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8월 핵심 사업 및 신산업에 2022년까지 22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중 화학 사업에 투입되는 투자금액은 5조 원이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이번 증설은 석유화학 기초원료 생산시설과 그 원료를 활용하는 합성수지 생산시설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는 공사”라며 “완료 후에는 대산공장 전체의 생산 밸런스와 밸류체인을 최적화해 공장 생산 및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회사 측은 올해 계획된 8000억 원대의 투자금액을 내부유보 및 외부차입 등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