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모바일이 코스닥 상장 계열사 매각에 나선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옐로모바일은 자금 마련을 위해 상장 계열사 매각을 추진하기로 하고 한 회계법인에 자문 용역을 의뢰했다.
이 관계자는 “어떤 기업부터 매각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상장 계열사 3개사가 모두 대상"이라며 "그나마 그중 시장에서 관심있는 기업은 케어랩스 정도”라고 말했다.
옐로모바일이 보유한 상장사는 데일리블록체인과 케어랩스, 퓨쳐스트림네트웍스 등 3개사다.
옐로모바일이 보유한 데일리블록체인 지분은 21.48%이며 옐로오투오그룹이 23.17%를 보유 중이다.
또 데일리블록체인은 케어랩스의 최대주주다. 지난달 말 옐로오투오그룹으로부터 케어랩스 지분 24.98%를 취득했다. 옐로오투오그룹은 케어랩스 지분 11.55%를 보유 중이다.
퓨쳐스트림네트웍스는 옐로모바일의 자회사 옐로디지털마케팅이 33.94%를 갖고 있다. 특별관계자를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은 60.01%다.
옐로모바일은 옐로오투오그룹 지분 87.68%, 옐로디지털마케징 지분 95.46%(우선주 포함)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옐로모바일이 주식 스왑을 통해 기업을 인수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옐로모바일은 지난해 감사보고서 의견거절로 자금조달에 난관을 겪고 있다. 지난해 4월 삼일회계법인은 2017년 연결재무제표 자료 불확실성을 이유로 감사의견을 거절했다.
옐로모바일의 2017년 연간 연결매출 5271억 원, 영업이익 189억 원, 당기순손실 974억 원이며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939억 원, 영업손실 246억 원, 당기순손실 895억 원에 달한다.
회사는 유동성 확충을 위해 우선 비상장 계열사부터 매각하고 있다.
옐로모바일은 지난해 옐로트래블, 데일리금융그룹, 말랑스튜디오, 올리소셜대부, 올리펀딩, 밀탑 등 관계사 지분을 매각했다.
하지만 이런 작은 회사 매각으로는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M&A 시장의 관심은 케어랩스다. 케어랩스는 헬스케어 및 뷰티케어 플랫폼 업체로 굿닥, 바비톡과 소개팅앱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바비톡 사용자는 지난해 3분기 기준 26만 명으로 증가세이며 매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케어랩스의 매출은 543억 원 영업이익 50억 원으로 전년도 대비 매출은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줄었다. 굿닥의 성장 정체,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옐로모바일 관계자는 “현금 유동성 문제는 의견거절 이전부터 지적을 받아온 사항”이라며 “지난해부터 비주력 계열사를 외부에 매각하는 방향으로 정리를 하고 있다. 주요자산 매각과 후속 자금 유치로 재무구조 개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는 "현재 매각 추진 계획이 없다"면서 "자금 조달을 위한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