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산업 성장과 함께 안정적인 배당을 받을 수 있는 헬스케어 리츠가 주목받고 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고령 인구는 소득 수준 향상과 의학 기술 발전에 힘입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의 경우 65세 이상 인구는 2008년 3900만 명에서 2017년 5100만 명으로 연평균 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같은 기간 15세 미만 인구가 0%대 성장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전체 인구에서 고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러한 인구통계적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은 실버산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고령 인구 특성상 헬스케어 관 련 지출액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관련 시장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연방메디컬센터(CMS)에 따르면 65~84세, 85세 이상 인구의 연평균 헬스케어 지출액은 미국 전체 연령대 평균 지출액인 7000달러를 2배 이상 상회한다”고 짚었다.
또 “헬스케어 지출 내에서 3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은 병원 치료(의약품+서비스) 지출”이라며 “하지만 최근에는 이에 못지 않게 개인 간호 및 요양 시설, 그리고 실버 타운에 대한 지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서는 롯데, 삼성 등 대기업들이 요양 병원이나 실버 타운 사업을 시작했는데 투자자의 관점에서 시설 운영 업체들보다 ‘헬스케어 리츠(REITs; 부동산 투자 전문 뮤츄얼 펀드)’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헬스케어 리츠 업체들은 실버타운이나 메디컬 오피스 빌딩, 전문 요양시설, 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건물 임대사업을 진행한다”며 “일반적인 리츠 업체들과 동일하게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하고 요양시설 및 헬스케어 전문 업체들과의 파트너계약을 통해 진행되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현재 미국에서 상장된 헬스케어 리츠 업체들로는 웰타워, 벤타스, HCP, 오메가 헬스케어가 있다”며 “이들은 연간 5~8%대 배당수익률이 기대될 뿐만 아니라 시장 성장 기대감과 함께 주가 흐름도 우호적인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매력은 충분하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