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불개미 일개미 모습.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중국 광둥성 황푸항에서 인천항으로 들어온 조경용 석재 컨테이너에서 24일 붉은불개미 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다행히 함께 들어온 컨테이너에서는 붉은불개미가 발견되지는 않았다.
붉은불개미는 남아메리카가 원산지로 솔레놉신(Solenopsin)이라는 독을 가지고 있어 물리면 통증, 가려움을 일으킨다. 북미에서는 쇼크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2017년 부산 감만부두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이번까지 9차례 발견됐다. 특히 지난해엔 내륙인 대구에서도 발견돼 토착화 우려도 나왔다. 올 들어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검역본부는 발견된 개미가 번식 능력이 없는 일개미인데다 밀폐된 컨테이너 안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외부 확산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검역본부는 만일을 대비해 문제 컨테이너 주변에 개미베이트(살충제)를 뿌리고 인천컨테이너터미널에 붉은불개미 간이트랩도 추가 설치했다. 또 발견 장소를 중심으로 주변 지역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예찰을 하기로 했다.
검역본부 측은 "최근 기온이 상승하여 붉은불개미의 번식․활동 여건이 좋아져 국내유입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붉은불개미와 같은 외래병해충 발견 즉시 신고해달라"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