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사이다] “예비청년창업가의 성공을 설계하다”…청년창업사관학교 신청과 자격 요건은

입력 2019-04-2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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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사이다’ 코너는 정부 및 지자체 지원 정책을 사이다처럼 시원하게 소개해주는 코너입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매년 다양한 국민 지원 혜택을 내놓고 있지만, 생각보다 널리 알려지지 않아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에 ‘정책사이다’ 코너에서는 정부와 각 지자체의 지원 정책사업을 상세히 소개, 필요한 사람들에게 고루 혜택이 갈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A = “내가 작년에 퇴직하고 뭘 해볼까 고민하다가 작은 스타트업을 시작해 보려 하는데… 아무런 정보가 없는 거야. 물어볼 데도 없고.”

B = “변변한 정보도 없는데 무슨 창업이냐? 주변을 봐도 스타트업 같은 거 시작했다가 성공한 사람 찾아보질 못했다. 너 스펙 좋잖아. 대기업도 나왔겠다. 그냥 눈 살짝 낮춰서 취업이나 알아봐.”

A = “나 아직 젊다. 아직 그래도 30대인데 실패한 들 기회가 없겠냐. 솔직히 내가 4~5년만 지나봐라. 40대 되면 이런 도전이나 해보겠냐?”

B = “그러다 모아놓은 돈 다 날리면 어쩌려고? 우리 벌써 36살이야. 이제 젊은 나이도 아니다.”

A = “그래서 창업 도와줄 만한 멘토를 구해야 할 것 같은데. 어디 창업 학원이라도 없나. 고민이야.”

B = “정 그렇다면 한 번 여기를 찾아가 보는 건 어때? 뉴스를 보니 청년창업사관학교라는 곳이 있더라고. 창업을 포기하거나,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벽에 부딪히는 청년들을 위해 만든 곳이라는데. 네가 창업을 정말 하고 싶다면, 먼저 찾아가 보는 게 답인 것 같아."

(출처=청년취업사관학교 홈페이지)

A = “청년창업사관학교? 학교면 학생들이나 다닐 수 있는 곳 아니야?”

B = “아냐. 말 그대로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때문에 매년 3월에 입교 공고가 뜨는데, 그때 만 39세 이하면서 창업 후 3년 미만 기업의 대표자면 신청할 수 있대. 넌 창업 경험 자체가 없으니 신청이 가능할 거야.”

A = “그곳에서 창업의 'ABCD'를 차근차근 배울 수 있을까?”

B = “너처럼 창업에 실패할까 두려워하는 청년들을 위해 전문가들이 모여 멘토링을 해주는 곳이라고 하니 실무에 적용할 직접적인 내용을 배울 수 있을 거야.”

A = “거길 나와서 대박 난 사람들도 있을까?”

B = “2011년에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교해 졸업한 1기에서 ‘직방’을 만들어 대박이 났고, 2012년 입교한 2기에서는 ‘토스’(TOSS)를 만들어 성공했다고 하더라.”

A = “나도 성공했으면 좋겠다. 청년취업사관학교에 대한 정보부터 찾아봐야겠어.”

B = “그래. 만약에 너 성공하면, 너희 회사에 나부터 데려가 주렴." (웃음)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지난해 11월 부산벤처타워에서 부산청년창업사관학교 개소식을 개최했다.(사진제공=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 청년 창업 성공의 근간이 되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2011년 경기도 안산시에 최초로 개교한 청년 대상 창업학교입니다.

창업 실패의 두려움으로 인해 청년 창업이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나자, 청년창업사관학교가 만들어졌는데요. 정부는 청년 창업을 지원함으로써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의 고령화 문제를 해소하고 경제 성장동력이 저하하는 문제를 바로잡고자 했습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매년 3월 중에 입교 공고가 홈페이지에 게재되면, 온라인을 통해 신청·접수를 받습니다. 기술성 및 개발능력평가를 하는 서류심사를 거쳐 교육 및 코칭, 프레젠테이션 등을 평가하는 심층 심사를 거칩니다. 이어 사업운영위원회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확정하면 사관학교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3월 중 입교가 이뤄집니다.

지원 대상은 신청·접수일 기준 만 39세 이하 예비창업자이며, 창업 후 3년 이하 기업의 대표자입니다. 기술경력보유자는 신청·접수일 기준 만 49세 이하인 자로 △고등학교 졸업자로 10년 이상 해당 분야 경력 소지자 △전문대학 졸업자로 7년 이상 해당 분야 경력 소지자 △학사학위 소지자로 5년 이상 해당 분야 경력 소지자 △석사학위 소지자로 3년 이상 해당 분야 경력 소지자 △기타 이와 동등한 경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박사ㆍ기술사ㆍ기능장 등)입니다.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교하면 총 사업비 70%(1억 원 이내) 보조금 혜택과 창업 사무실, 시제품 제작터 등 창업공간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창업 교육, 전담 코칭, 연계 지원 등 혜택도 주어집니다.

이처럼 청년 창업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지는 만큼, 입교 후 꾸준한 노력도 필요합니다. 특히 2회의 중간평가를 통해 단계별 평가에서 불성실하거나, 사업 수행 능력이 미달이라고 판단되면 매년 10% 수준으로 중도 탈락, 퇴교 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는 제품개발 및 시제품 제작, 제품 판로 확보 등을 위한 필수 교육 과정과 전문 기술 및 경영 교육을 받게 되는데요. 사업화 전담 교수와 전문위원 등 내부전문가와 연구개발(R&D), 경영 특화 코칭을 해주는 외부전문가를 초빙해 실무 중심의 교육이 이뤄집니다.

이런 커리큘럼을 통해 청년창업사관학교는 2397명의 누적 졸업자를 양성했으며, 이들이 창업해 얻어낸 매출액은 1조8620억 원에 달합니다. 또한, 이들이 창업한 기업을 통해 5618명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5373건의 지적재산권도 확보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꼽는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 대표 기업으로는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TOSS)'를 개발한 비바리퍼블리카,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직방'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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